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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로 30대女 살인사건 범인은 남동생(종합)

이종일 기자I 2021.04.29 18:33:07

피해자 SNS활동 근거, 동생 범인 특정
경찰 안동서 동생 검거…인천으로 압송중

21일 인천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한 농수로에서 흉기에 찔려 살해된 30대 여성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사진은 숨진 여성이 발견된 농수로 현장.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강화군 석모도 30대 여성 살인사건의 범인은 남동생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강화경찰서는 29일 오후 4시39분께 경북 안동의 한 집에서 살인 등의 혐의로 A씨(20대 후반·무직)를 붙잡아 인천으로 압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피해자 B씨(30대·여)의 동생이다. 경찰은 석모도에서 B씨의 시신이 발생된지 8일 만에 A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피해자 주변인에 대한 탐문수사와 함께 피해자의 통신·금융 내역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해 A씨를 범인으로 특정했다. 이어 법원에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이날 영장 집행을 통해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최근 모처에서 누나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석모도 농수로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날 이후로 계속 B씨의 SNS 계정이 이용되는 것을 이상히 여겨 통신추적 등을 벌였고 A씨를 범인으로 특정해 검거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를 인천으로 압송한 뒤 조사를 통해 살인 동기, 사건 경위 등을 확인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A씨가 잡힌 곳은 안동 지인의 집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오후 9시께 A씨가 도착하면 구체적인 사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B씨의 시신은 지난 21일 강화군 삼산면 석모도 농수로에서 행인에 의해 발견됐다. A씨의 몸에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상처가 있었다. B씨는 수도권 모처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가 살해된 것으로 조사됐다. B씨의 가족은 B씨가 집에 들어오지 않고 시신으로 발견될 때까지 실종신고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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