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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프리미엄 TV' 1위 수성 작전

윤종성 기자I 2017.07.04 17:32:34

55인치 OLED TV 300만원대 초반에 구매 가능해져
"TV 고급화 추세에 프리미엄 시장서 업체간 각축전"

LG전자는 올레드TV 제품을 300만원대 초반에 판매하는 할인판매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한다. 모델들이 LG전자 TV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전자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의 55인치 제품 가격을 3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렸다. 소비자들의 구매 문턱을 낮춰 프리미엄TV 시장을 키우는 한편, 시장 주도권도 잡아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LG전자(066570)는 이달 말까지 전국 판매점에서 할인 행사를 열고, 55인치 ‘올레드 TV(모델명: OLED55B7)’ 제품을 319만원(캐시백 포함)에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구매할 때 유통채널의 프로모션을 이용해 추가로 할인받으면 300만원 언저리에 OLED TV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지난달 올레드 TV를 구매한 사람들보다 20만~40만원 가량 싸게 사는 것이다.

이 기간 ‘나노셀 TV’로 불리는 프리미엄 LCD(액정표시장치) TV ‘LG 슈퍼 울트라HD’ 65인치 제품(65UJ7860, 65UJ7800)’은 320만원에 살 수 있다.

LG전자는 OLED TV와 나노셀 TV가 이미 시장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만큼,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면 판매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OLED TV에 견줄만한 삼성전자의 고가 라인업인 QLED TV의 경우 55인치가 390만~440만원대, 65인치는 600만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프리미엄 TV는 LG전자가 자신있어 하는 분야 중 하나다. 지난해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시장에서 43%(수량기준)의 점유율로 사상 첫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42.1%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TV가 점차 커지고, 고급화되는 추세에서 프리미엄TV 시장 규모는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 소니 등이 펼치는 프리미엄TV 시장에서의 주도권 싸움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IHS는 올해부터 전 세계 TV 시장의 주력은 프리미엄급인 50인치대(50~59인치) TV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5년 29.1%였던 50인치대 TV의 판매 비중이 올해 35.3%로 늘어 전체 TV 중 가장 큰 판매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60인치대 제품의 비중도 올해 16.4%로 높아져 50~60인치대 제품이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1.7%에 달할 것으로 IHS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TV시장에서 대형화, 고화질 추세가 뚜렷한 가운데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업체간 치열한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업체들이 높은 수익성과 브랜드 가치 등을 이유로 프리미엄 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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