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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후쿠시마 오염수 국장급회의 개최…"국제기준 부합해야"

정다슬 기자I 2022.06.02 17:24:45

오염수 방출 준비 관련 설명회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출된 오염수를 한차례 처리한 물을 보관하는 탱크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일 당국이 2일 국장급 화상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 오염수(일본 명칭 : 처리수) 처분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이동규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을 수석대표로 국무조정실, 원자력안전위원회, 해양수산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가 참여했다. 일본 측에서는 카이후 아츠시 군축불확산과학부장을 수석대표로 자원에너지청, 원자력규제청, 도쿄전력 관계자가 참여했다.

회의는 먼저 일본 측이 일본 측 오염수 처분 계획의 안전성과 환경영향평가 등에 대한 브리핑을 실시한 뒤, 질의응답으로 이어졌다.

주한일본대사관에 따르면 일본 측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4월 29일 국제원자력위원회(IAEA)의 1차 조사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일본 측의 준비에 현저한 진척이 있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 점을 소개했다. 또 보고서에서 지적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대응이 진행될 것이라는 내용을 언급했다.

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도쿄전력의 신청 내용이 규제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향후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위한 설비를 설치하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이들 설비가 인가받은 대로 설치된 지를 확인하는 사용 전 검사를 하는 등 일본 내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점도 전했다.

NHK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모으는 과정에서 바닷물에 희석한 후 물을 넣는 설비인 ‘상류수조’ 정비사업을 이달 초순부터 시작한다.

우리 측은 오염수가 객관적·과학적 관점에서 안전하며 국제법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처분되도록 일본 측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일본 측은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한국과의 의사소통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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