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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도 “국어, 수학, 영어를 종합하면 수학 가형 외에는 대부분 지난해와 비교해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됐다”며 “등교 수업 일수가 줄어든 재학생과 재수생의 학력 격차 등을 고려해서 지난해보다 다소 쉽게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목별로 보면, 국어 영역의 경우 `초고난도` 문항 없이 대체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31번 문항과 40번 문항이 꼽혔다. 31번 문항은 제시문의 내용을 가설과 판단 등을 통해 파악하는 문항이었으며 40번 문항은 보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제시문의 시어와 시구의 상징적 의미, 내포적 의미, 함축적 의미를 파악하는 문항이었다.
수학의 경우 가형은 전년보다 어렵게, 나형은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가형에서는 신유형으로 꼽히는 30번과 중복조합을 이용하는 29번 문항이, 나형에서는 21번과 30번 문항이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반영된 첫 모의평가인 만큼 신유형 문제가 출제돼 학생들이 패턴을 예측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가형의 경우 상반기에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학습이 부족한 학생들 상당수가 어렵게 느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절대 평가인 영어 영역도 1등급 비율이 7.43%였던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문제 유형이 예년과 거의 같고 지문의 주제나 문장의 난이도, 어휘 등도 다소 쉬웠던 만큼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도 높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탐구영역도 과목 간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수험생들이 수시·정시 지원 전략을 꼼꼼히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임 대표는 “중간고사 이후 기말고사를 택할지, 수능을 택할지 과감하고 빠른 선택이 중요하다”며 “수능 난이도는 전년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제 하에 학습하는 것이 안정적”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장기적 학습공백과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황인 만큼 수능은 빠른 진도로 학습하고 모의고사로 실전감각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