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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수 농식품장관 “억울한 마음에 격한 표현 송구스럽다”

피용익 기자I 2016.09.05 17:54:23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5일 경북대 동문회 커뮤니티에 자신이 올린 글이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해 “억울한 마음을 친숙하게 소통하던 커뮤니티에서 표현하다보니 다소 격하게 표현된 부분이 있는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오해가 없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경북대 밴드 공식입장’ 자료를 통해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많은 오해가 있음에도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아 저와 가족들 그리고 주위분들이 많이 힘들어 한 상태에서 잘못 알려졌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김 장관은 지난 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전자결재로 자신의 임명을 결정하자 모교인 경북대 동문회 커뮤니티에 “이번 청문회 과정에서 온갖 모함과 음해, 정치적 공격이 있었다”는 내용을 글을 올렸다.

특히 그는 “시골 출신에 지방학교를 나온 이른바 ‘흙수저’라고 무시한 게 분명하다”며 야당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한 언론 등에 대한 ‘법적 조치’까지 다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취임식 직후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청문회 과정에서 시간도 짧고 소상하게 얘기할 여건이 주어지지 않아서 한쪽 주장이 언론에 실렸다”며 “상당부분 팩트가 어긋나 개인적으로 억울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소상히 밝히는게 도리이고, 해명이 필요하다는 주변의 권유가 있었다. 비합리적으로 일방적 매도되는 것은 없어야겠다는 생각에 동문 밴드에 일부 내용을 올렸다”며 “한편으로는 너무 개인적인 감정이 앞섰고 감정적인 표현도 있었지만 한줄도 틀린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3당 공동으로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김재수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5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마친 뒤 기자실을 방문, 야3당이 해임안을 제출키로 합의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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