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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코프, PEF 통해 캐피탈사 지분 인수

김유성 기자I 2021.04.13 20:13:38

리드코프가 출자한 캑터스PE, 메이슨캐피탈 유증 참여
260억원 규모 유증 완료하면 캑터스PE 지분율 34%로
리드코프가 메이슨캐피탈 간접 출자한 셈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국내 3위 대부업체 리드코프가 사모펀드(PEF) 캑터스PE를 통해 중소 캐피털업체 메이슨캐피탈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달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캑터스바이아웃제6호펀드는 메이슨캐피탈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메이슨캐피탈은 5200만주를 신규 발행하고 캑터스바이아웃제6호펀드는 액면가 500원, 총 260억원에 이를 인수한다.

현재 거래되는 메이슨캐피탈의 주가가 730원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20% 할인된 금액이다. 메이슨캐피탈은 이번 증자 목적을 운영자금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증자 전 메이슨캐피탈의 보통주 주식 수는 9918만4408주였다. 계획대로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캑터스바이아웃제6호펀드는 메이슨캐피탈의 지분 34.4%를 보유하게 된다.

리드코프는 3월 12일에는 리드코프가 캑터스바이아웃제6호펀드에 출자한다고 정정 공시했다. 리드코프는 앞서 사모펀드에 출자한다고 공시했는데 이날(12일) 출자 대상 사모펀드가 캑터스PE란 것을 밝힌 것이다.

리드코프 이사회는 이 펀드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출자하기로 결의했다. 리드코프가 출자키로한 금액은 380억원이다.

이에 따라 리드코프는 캑터스바이아웃제6호펀드를 통해 메이슨캐피탈의 유상증자에 간접 참여하게 되고 주요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리드코프의 메이슨캐피탈 지분 인수를 놓고 업계에서는 리드코프가 제2금융권 입성을 고려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최근 법정금리 인하와 1~2금융권 금리 인하 등으로 대부업체 업황이 갈수록 안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업체 중 유일한 상장 업체인 리드코프는 지난해(2020년) 당기순이익이 전년(2019년) 대비 21.1% 감소한 319억9258만원을 기록했다. 대부업체로 남아 있다면 더 이상 생존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OK금융그룹과 웰컴금융그룹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제도권 금융사로 진입했다. 이 때문에 리드코프 등의 대부업체이 2금융권 진출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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