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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선 후보 80명 등록…최종 후보자 11일 발표

김윤정 기자I 2024.06.04 20:17:11

헌법수호위원회 심사 통과해야 최종 후보자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사망에 따라 이달 2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이란 조기 대통령 선거에 대선후보 80명이 등록했다. 최종 후보는 한 자릿수로 추려질 전망이다.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 장례식에 추모객들이 운집했다. (사진=로이터)
3일 이란인텔 등 현지 매체를 종합하면 이란 내무부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을 진행해 후보자 총 80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직자 12명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의 자격 심사를 통과해야 대선 후보가 될 수 있다. 직전 2021년 대선에서는 600여명이 후보를 신청했지만 7명만이 심사를 통과했다. 과거 대통령 선거에 비춰봤을 때, 후보자 수는 4~10명 수준으로 예상된다.

후보로는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전 대통령, 알리 라리자니 전 국회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칼리바프 현 국회의장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지난 19일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에 양국이 공동 건설한 댐 준공식에 참석한 후 헬기를 타고 수도 테헤란으로 이동하다가 추락 사고를 당해 사망했다.

이란 헌법 131조는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 최대 50일 이내에 선거를 실시하도록 규정한다. 이에 따라 이란 선거 당국은 6월28일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후보자들은 선거 이틀 전인 26일까지 2주간 선거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다. 선거 당일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7월5일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보수파에서는 핵 협상 전문가인 사이드 잘릴리와 라리자니 전 의장이 주목받는다. 개혁파에서는 에샤크 자한기리 전 수석 부통령, 온건파에서는 압돌나세르 헤마티 전 이란 중앙은행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최종 후보자 명단은 오는 11일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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