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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길거리 담배꽁초 줄인다…"흡연부스·담배꽁초 휴지통 설치"

한정선 기자I 2016.07.25 18:42:03

여의도 IFC몰, 인사동 등에 흡연부스 6개
청계천 주변에 담배꽁초 휴지통 20개 설치 검토

세종대로 일대 금연구역[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서울시가 여의도 IFC몰, 인사동 등에 흡연부스 6개를 세우고 종로구 청계천 주변 등에 담배꽁초 휴지통 20개를 설치를 검토 중이다.

시는 환경부의 ‘국민과 함께 하는 길거리 담배꽁초 줄이기 사업’과 연계해 담배꽁초 휴지통과 흡연부스를 시범 운영한 후 확대 설치한다고 25일 밝혔다.

20개의 휴지통은 종로구 관철동과 청계천 주변에 설치될 예정이며 휴지통 제작은 시에서 맡는다. 흡연부스는 종로구 인사동, 대학로, 동대문종합시장과 영등포구 여의도 IFC몰, 한국거래소, 여의도백화점 인근에 설치될 예정이다. 흡연부스 제작은 KT&G에서 맡고 각 자치구에서 유지관리와 담배꽁초 수거를 한다.

그간 실외 흡연부스를 자치구나 민간에서 설치한 적은 있었지만 시에서 설치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에서 담배꽁초 휴지통 설치에 나선 것도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길거리의 담배꽁초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해 휴지통 설치를 고려했지만 흡연을 조장한다는 반대에 부딪혀 설치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길거리의 담배꽁초 쓰레기가 줄어들지 않자 종로구와 협의해 시범 설치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는 8월부터 시민들의 재미를 유발하는 새로운 형태의 일명 ‘투표하는 휴지통’을 뚝섬한강공원에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투표하는 휴지통은 ‘활짝 웃어본 적 있나요?’ ‘여덟시간 이상 푹 잤나요?’ 등의 질문에 O 혹은 X 통에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한 휴지통이다.

또 8월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한류페스티벌’, 9월 남산한옥마을에서 열리는 ‘한옥마을 추석 축제’ 등 5개 행사장에 이벤트용으로 제작해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한류페스티벌에는 ‘송중기와 김수현 중 좋아하는 배우는?’, 한옥마을 추석 축제에는 ‘영화감상과 성묘 중 추석 연휴 때 하고 싶은 것?’ 등의 질문을 담은 휴지통을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향후 시민들이 언제든지 편의점, 커피전문점에 들어가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편의점, 커피전문점업계와 협의 중이다. 시 관계자는 “길거리 쓰레기 대부분이 커피전문점과 편의점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시민들이 언제든지 들어가 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업계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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