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평창올림픽 주경기장 근처에 초고속 무선네트워크 5G 기반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비롯한 초고화질(UHD) 콘텐츠 서비스를 미리 느낄 수 있는 ICT체험관을 마련했다. 북한 핵 위협, 지상파 방송사 파업 등으로 국민적 관심에서 멀어진 평창올림픽을 ICT올림픽으로 국내외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29일 개관한 평창ICT체험관을 찾았다. 개관식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해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유 장관은 VR 봅슬레이 등을 직접 체험해보는 등 올림픽 흥행몰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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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올림픽플라자 문화 ICT관 2층에 들어서자 소프트뱅크의 이동형 로봇 ‘페퍼’를 닮은 로봇이 다가왔다. 주변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로봇은 정확히 말을 알아들었다. “평창올림픽을 소개해줘”라고 요청하자 “평창동계올림픽은…”이라며 줄줄줄 읊었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로도 통역이 가능했다. 한글과컴퓨터의 통번역 솔루션 ‘지니’가 내장돼 있다.
유영민 장관 일행은 VR봅슬레이를 체험하기도 했다. 바깥 모니터로 실제 선수 시각에서 본 봅슬레이 경기 장면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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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평창올림픽 흥행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평창올림픽 주경기장 주변은 공사 중이었다. 일부 축하 현수막을 제외하면 올림픽 열기를 체감하기 힘들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통부 장관은 “작년에 국가적인 어려움이 있었고 평창 올림픽 열기가 식은 것도 사실”이라며 “최근 들어 예매율이 50%를 넘기는 등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과 달리 기업들의 관심도 늘고 있어 많이 달궈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2019년 상반기 내 5G 상용화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정부가 빨리 이끌어줘야 디바이스나 통신사들이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며 “5G 주파수 대가 산정을 위한 절차에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 후 내년 상반기에 5G 주파수 경매 절차에 들어가겠다는 점도 같이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