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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재계에 따르면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에 있는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을 방문한다고 지난 10일 총리실이 밝혔는데, 이 자리에 이 부회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은 정부가 추진 중인 청년 일자리 프로젝트인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사업에 2호 기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은 이날 SSAFY 교육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전격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김 총리와 함께 SSAFY 온라인 교육 현장을 참관하는 한편, SSAFY의 사업 내용 등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행보는 삼성이 최근 240조 원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삼성의 사회적 기업 책임(CSR) 활동이 우리 사회에 더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재정립하고 구체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청년 고용’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부응하겠다는 이 부회장의 의지가 담겼다”고 평가했다.
SSAFY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소프트웨어(SW) 인력 양성을 위해 마련한 과정으로,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길 만큼 CSR 활동 중 가장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애정을 쏟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의 취업 기회 확대와 함께 장기적으로 첨단산업 인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게 삼성의 목표다. 이 부회장이 2018년 발표한 ‘동행’ 비전에 따라 같은 해 8월 시작한 SSAFY는 서울·수도권, 중부권(대전), 전라권(광주), 경상권(구미)에 이어 동남권(부산)에도 캠퍼스를 설립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2087명의 교육생이 수료했으며, 이 가운데 76%에 달하는 1579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부는 SSAFY를 청년 고용의 대표적 모범 사례로 꼽을 정도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리는 지난달 31일 공개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법적인 절차가 필요하다면 따라야 하지만 이미 가석방된 이 부회장의 활동을 금지하는 건 적절한 방안이 아니다”라며 이 부회장의 경영 복귀에 긍정적 입장을 드러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