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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엘살바도르는 입국 전 30일 이내 한국 포함 중국, 이태리, 이란 등 방문자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강 장관은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검사 및 역학조사 역량을 기초로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총력 대응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특히 우리 국민 및 기업들의 출입국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하고, 우선 이번 입국금지 조치로 인해 우리 국민들이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힐 장관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인구밀도가 높고 방역능력이 취약한 엘살바도르로서는 가능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또 한국 정부의 입장을 관계부처에 전달하고 한국 국민들의 안전과 기업 활동 편의를 위해 내부적으로 대책을 협의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번주 한국인에 대한 입국금지 등의 조치를 내린 관련국 외교장관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갖고 설득에 나섰다. 1일 아랍에미레이트를 시작으로 이튿날 캐나다·몰디브측 외교장관과도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이날 인도와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도 유선 접촉을 할 예정이다. 인도의 경우 도착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했고, 인도네시아의 경우 첫 확진자가 발생한 상황으로 입국금지 등 관련 조치를 내릴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엘살바도르는 코로나19 관련 중남미 내륙 지역에서 입국금지조치를 내린 첫 번째 국가”라면서 “외교부는 중남미 지역에서의 입국금지 및 제한 조치가 확대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