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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재명·정청래 대항마'로 원희룡·김경율 띄웠다

김형환 기자I 2024.01.17 17:06:45

與신년인사회서 '계양을' 원희룡·'마포을' 김경율
수원서 '영입 인재' 방문규·이수정에도 힘 실어
원내선 대한노인회 간담회 등 정책 개발 박차

[이데일리 김형환 이윤화 기자] 새해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지역구에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경율 비대위원을 잇따라 내세우며 민주당 대항마 띄우기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대한노인회를 만나 “어르신에게 도움 되는 정책을 만들겠다”며 원내에서의 정책적 뒷받침을 피력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개딸’ 전체주의·개딸 민주주의·운동권 특권 정치 등 이재명 대표의 개인 사당으로 변질한 민주당을 상징하는 인물이 바로 정청래 최고위원”이라며 “진영과 무관하게 공정과 정의를 위해 평생 싸워온 김경율 비대위원이 마포에서 정청래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김경률 비대위원과 함께 주먹을 쥐고 있다. (사진=뉴스1)
한 위원장은 전날 인천 계양구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국민의힘에는 이 대표가 출마하는 곳이라면 그곳이 호남이든 인천이든 정정당당하게 붙고 싶어하는 후보들이 많다”며 인천 계양을 출마를 예고한 원희룡 전 장관을 치켜세웠다. 김경율 비대위원은 참여연대 출신으로 조국 사태 당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판하는 ‘조국 흑서’를 집필하는 등 86운동권을 비판해왔다.

이재명 대표와 정청래 최고위원 등 민주당에서 상징성이 큰 인사가 있는 지역구에 전략적으로 경쟁력 있는 후보를 배치하겠다는 것이 한 위원장의 구상이다. 더욱이 수도권은 지역구 국회의원 253석 가운데 절반에 육박하는 121석이 있어 반드시 공략해야만 하는 지역이다.

그는 경기도당 신년인사회가 열린 지난 5일에도 수원 출마를 선언한 영입 인재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무대 위로 불러 악수를 나누는 장면을 연출했다. 다른 경기 원외 당협위원장과는 인사만 한 것과 대조됐다.

한 위원장은 김경율 비대위원의 마포을 전략 공천 여부를 두고 “공천은 시스템을 따르는 것”이라면서도 “(김 비대위원은) 주요한 도전자로 대의를 위한 도전이기에 우리 당이 충분히 고마워하고 의미를 부여할 만한 일”이라고 했다.

원내에선 총선에서 표심을 공략할 수 있는 정책 개발이 한창이다. 윤재옥 원내대표가 이날 국회에서 대한노인회를 초청해 ‘1000만 노인 시대, 어르신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윤 원내대표는 “올해는 노인 1000만 명 시대에 돌입하게 되며,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를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어르신들을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견을 들어 가장 필요한 지원책의 순위를 정하고 어르신의 불편을 소상히 파악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1호 공약 발표도 임박했다. 지난 15일 공약개발본부를 출범시킨 국민의힘은 이르면 이번 주 내 한동훈 위원장이 강조해온 격차 해소라는 큰 틀 아래 저출생, 과학기술 등 미래를 준비하는 공약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윤재옥(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어르신 정책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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