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고산지역 침엽수에 대한 정밀조사에 착수해 2018년까지 관련 매뉴얼이 개발되고, 2020년까지 고산지역 침엽수림 분포와 피해 상황을 통합 분석한 뒤 2030년까지 지속 가능한 보전·복원 토대가 마련된다.
산림청은 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우리나라 자생 고산 침엽수종 보전·복원 대책’을 발표했다.
구상나무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만 자생하는 대표 침엽수로 지리산·한라산·덕유산 등 한반도 남쪽지역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분포하고 있다.
그러나 구상나무 및 분비나무 등 한국 고유의 침엽수종이 최근 기후변화로 대규모 고사가 진행되는 등 멸종위기에 따른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산림청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들 침엽수의 고사는 지역별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고온과 가뭄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가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피해범위가 광범위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이 커서 인위적 복원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해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밀한 현황조사와 연구·보전·복원에 필요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지속 가능한 복원을 위해 주요 수종에 대한 종자 채취와 묘목 생산에 나서는 한편 현지 내 안전지대, 현지외 보존원 및 대체서식지 조성 등을 병행해 안정적인 보전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신원섭 산림청장은 “고산 침엽수는 기후변화 지표식물로 국제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높다”면서 “기후변화 영향으로 멸종위기에 있지만 산림청이 유관기관, 관계 전문가가 힘을 합쳐 고산 침엽수종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보전·복원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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