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학한림원 IS4T 포럼…'한국 2040: 대체불가의 나라'
김기남 "위기에 핵심산업 선정…정부·기업 협력 필요"
"산업별 대체불가성 중요…아무도 가지 않은 길 가야"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국 경제 성장률 지속 하락을 끊어내는 조처가 필요합니다. 우리나라가 2040년에 대체 불가능한 나라로 나아가기 위해 인공지능(AI)과 에너지, 미래모빌리티 등 7개의 도메인을 토대로 대체불가성을 찾는 노력이 필요합니다.”(장석권 한양대 명예교수)
|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IS4T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사진=한국공학한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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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학한림원이 1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IS4T 포럼’에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 인사들이 모여 ‘대한민국 2040: 대체불가의 나라’를 주제로 오는 2040년 글로벌 미래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대한민국의 대응 전략 연구 결과를 발표 및 공유했다. 김기남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삼성전자(005930) SAIT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 발표하는 내용이 향후 국가정책 및 기업전략 방향 수립에 중요한 지침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복합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집중해야 할 핵심영역 선정과 정부와 기업 간 연결과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앞서 한국공학한림원은 지난 6월 최고 석학 회원 100여 명이 참석한 ‘시나리오 플래닝 워크샵’을 통해 2040년 국가 산업의 핵심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도메인 7개를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슈퍼 인공지능 △에너지 및 환경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메디컬 △제조 및 농업 △ICT 생태계 △생활 인프라 등이다.
| 장석권 한국공학한림원 산업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IS4T 포럼’에서 강연을 진행 중인 모습. (사진=한국공학한림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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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한국공학한림원에서 산업미래전략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장석권 한양대 명예교수는 “미국·중국 외에도 미래기술과 지정학적 방향에 따라 튀르키예, 대만, 폴란드 등 앞으로 떠오를 국가들이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세상을 우리에 유리한 방향으로 이끄는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또 “인력이 많지 않다면 제조 서비스 상념에 얽매이지 말고 제조를 서비스화하고 프랜차이즈화하는 모델도 생각해볼 수 있으며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가는 게 중요하다”며 “깊은 수준의 국가 대체불가성이 필요하며 선정한 핵심 도메인 7개별 대체불가성을 찾는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경훈 LG AI연구원장과 장혁 삼성SDI 부사장, 이종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손지웅 LG화학 사장 등이 연사로 나서 도메인별 대체불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14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개최한 ‘IS4T 포럼’에서 강연을 진행 중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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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원장은 “현재 AI 경쟁력 확보 지수를 보면 우리나라가 글로벌 6위지만 3~10위까지 대동소이하다”며 “1위인 미국은 기초연구나 인재양성 투자 확대로 1등 전략 수립하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도 선택과 집중을 잘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진단했다. 배 원장은 대체 불가능한 AI 경쟁력을 갖기위해 확보해야 하는 역량으로 △데이터 수집·관리 △데이터 보안 △차세대 AI선도 핵심기술을 꼽았다.
장혁 삼성SDI 부사장은 “K배터리의 역량은 셀 제조업체와 글로벌 전기차 OEM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다른 경쟁국과 비교해 가장 많은 양의 고품질 데이터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같은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개발(R&D) 판을 만들어 인력양성과 인프라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