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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판 `정글의 법칙` 찍다 헬기 충돌…10명 사망

최정희 기자I 2015.03.10 16:08:15

금메달리스트 등 스포츠 스타 대거 사망

<자료: 야후 뉴스> 아르헨티나 상공에서 충돌한 후 화염에 휩싸여 있는 헬기 잔해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프랑스판 `정글의 법칙`으로 불리는 `드랍트(Dropped)` 촬영 중에 두 대의 헬기가 정면 충돌하면서 10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망한 사람 중엔 금메달리스트 등 운동 선수가 다수 포함돼 있다.

10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현지 관계자는 “아르헨티나 라리오하주(州) 거친 산맥을 지나가던 헬기 두 대가 충돌했다”며 “생존자는 없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8명의 프랑스인과 두 명의 아르헨티나 조정사가 사망했다. 사망자 중엔 2012년 런던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카미유 무파트(25), 2008년 베이징올림픽 복싱 동메달리스트 알렉시스 바스틴(28), 대서양 횡단에 성공한 여성 요트인 플로렁스 아르토(57)이 포함됐다고 프랑스 대통령실은 확인했다.

`Dropped`란 프로그램은 유명인을 두 팀으로 나눠 눈을 가린 채 지구의 어느 지역에 떨어뜨려 놓은 후 그들의 모험과 생존을 다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그들은 식량이나 지도, 어떤 도움 없이 살아가야 하지만, 미지의 영토를 통해 그들이 살아가는 방법을 발견하게 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날 촬영에선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 중엔 수영, 자전거, 축구, 피겨스케이팅 등 운동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클럽 아스날의 전직 축구선수인 실뱅 윌토르는 트위터에 “나는 내 친구로 인해 슬프고, 두렵고 떨고 있다. 나는 어떤 말로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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