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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지역 국회의원들이 27일 강도상해 등의 전과가 있는 이대구(52·물류회사 대표) 국민의힘 안산아선거구(중앙·호수·대부동) 시의원 후보의 공천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안산지역 전해철·김철민·고영인·김남국 국회의원은 이날 안산시의회 3층 대회의실에서 이대구 후보에 대한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국민의힘은 조두순 사건 등으로 불안한 시민의 우려와 눈높이를 외면한 채 강도상해 실형을 받은 이 후보를 시의원 후보로 공천했다”며 “공당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이러한 공천에 대해 안산시민은 경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민근 국민의힘 안산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를 비롯해 국민의힘은 안전 최우선 도시에 강도상해 전과자를 공천한 사실에 대해 시민에게 사죄하고 해당 후보를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현수막 내용을 포함한 돈 공천 관련 의혹을 명확히 규명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대구 후보는 지난 1991년 11월 강도상해 혐의로 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이 선고됐다.
당시 대학교 1학년이었던 이 후보는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만취상태에 있다가 강도 사건에 휘말려 경찰에 붙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함께 있던 일행 중 1명이 손님을 폭행해 신용카드를 가져갔던 것인데 나와 친구 2명이 공범이 됐다”며 “너무 억울하다. 당시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고 입장도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다. 강압수사도 있었다. 항소 절차도 몰라 범죄자로 낙인이 찍혔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억울한 사건에 대해 재심을 받을 수 있는 법적 절차를 알게 돼 재심을 접수했다”며 “다시 재판을 받아 억울함을 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