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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즈브로는 직원 11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체 직원 6500명 중 20%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들어 두 번째 정리 해고 수순이다. 앞서 해즈브로는 올 초에도 직원 800명을 해고했다.
해즈브로의 감원은 소비자 선호도 변화와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부상, 장난감과 같은 재량 품목에 대한 지출에 영향을 미치는 경제적 요인 등 장난감업계가 여러 가지 압박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특히 해즈브로는 크리스마스 등 연말 쇼핑 시즌에도 판매 부진이 이어져 올해 매출이 예상보다 더 크게 고꾸라진 영향이 크다.
크리스 콕스 해즈브로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뒤 매출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첫 9개월간 역풍은 연말까지 이어졌고 내년까지 지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감원은 앞으로 1년 6개월~2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재무와 IT, 고객관리 부서의 작업을 표준화하는 것을 비롯해 관리자급을 최소화하고 더욱 민첩한 조직을 만들기 위한 작업은 내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즈브로는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선언 이후 야외활동이 늘면서 매출 부진에 시달려왔다. 작년 4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4개 분기 연속 매출이 줄었다. 이에 해즈브로는 최근 분기별 실적 보고서에서 올해 연간 매출이 작년 대비 13~15%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며 연간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해즈브로의 주가는 장중 4% 이상 하락하는 등 폭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