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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논란' 지휘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내한공연 취소

장병호 기자I 2024.06.05 17:22:06

성희롱 혐의로 고소돼 지휘 활동 중단
오케스트라 레 시에클 첫 내한 무산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프랑스 출신 지휘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의 11월 내한공연이 취소됐다.

지휘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사진=빈체로)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5일 “11월 17일 진행 예정이었던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 레 시에클’ 공연과 관련해 최근 지휘자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와 관련된 보도로 인해 부득이하게 본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언론 르 카나르 앙셰네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자비에 로트가 7명의 연주자로부터 성희롱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자비에 로트는 독일 쾰른의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의 한 단원으로부터도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 보도 이후 자비에 로트는 본인이 협업하는 오케스트라들이 내부조사를 성실히 할 수 있도록 지휘활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밝혔다.

올해 11월 예정돼 있는 ‘프랑수아 자비에 로트 & 레 시에클’ 공연은 자비에 로트가 창단한 시대 악기 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이다. 아시아 투어는 일본과 한국이 예정돼 있었다.

빈체로 측은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내한공연을 강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함께 아시아 투어를 준비 중이었던 레 시에클, 마에스트로 아트 및 일본 측 주최사와 협의 끝에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에게 불편을 드려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자비에 로트는 2015년부터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을 맡고 있다. 2022년 쾰른 귀르체니히 오케스트라와 함께 내한공연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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