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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은 21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 일하는 고등학생 인턴 6명의 증언을 인용해 공장의 장시간 노동 실태를 보도했다. 해당 공장에는 지난 9월부터 정저우 도시철도수송고등학교 학생 3000명이 인턴으로 투입됐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의 하루 근무시간은 보통 11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하루 11시간 이상의 초과근무는 불법이다.
FT는 이같은 초과근무는 아이폰X의 생산 지연 문제를 만회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이폰X은 통상적인 새 제품 출시 시기보다 2개월 늦은 이달에야 출시됐다.
또 학생들은 폭스콘 공장에서 3개월을 의무적으로 일해야 졸업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해당 공장에서 근무한 한 학생은 “학교가 강제로 이곳에서 일하게 했다”며 “여기서 하는 일은 공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폰X 카메라를 하루에 1200개씩 조립한다”고 덧붙였다.
애플과 폭스콘은 학생들의 초과근무를 시인하면서도 근무는 자발적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애플은 “중국 공장에서 학생 인턴들이 초과근무한 경우가 있었다”면서도 “이는 자발적인 근무였던 것으로 확인됐고 이들 학생에게는 보상도 제공됐다”고 밝혔다.
폭스콘도 “인턴들의 초과근무는 주 40시간이 넘는 인턴 근무를 금지한 우리 정책과 어긋나지만 모든 근무는 자발적이었고 적절한 보상이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