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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해·조현수, 검거 전 양평 여행? '새 도피처 물색했나'

정시내 기자I 2022.04.20 14:26:48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계곡 살인’ 사건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경기도 양평으로 여행을 떠났다가 경찰에 꼬리가 잡혔다. 이와 관련 이들이 여행이 아닌 새로운 도피처를 물색하기 위해 양평을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20일 YTN에 따르면 이은해와 조현수가 지난 2일 밤, 은신처인 오피스텔을 떠나 경기 양평에 있는 숙소를 방문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당시 타인 명의로 양평 숙소 결제가 됐고, 주변인 조사를 하고 있던 경찰에 덜미가 잡혀 경기 고양시 오피스텔이 은신처로 확인됐다.

특히 이은해와 조현수가 은신했던 오피스텔은 지난 2월 석 달 정도 단기 계약이 이뤄졌다. 이들은 검경에 붙잡히기 직전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려는 시도를 했다.

또 이은해와 조현수가 공개수배 이후 경기 양평의 숙소를 방문한 시기는 은신처였던 오피스텔에서 새로운 세입자를 구하려던 시점과 일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양평 숙소에 2일 밤 방문해 오래 머무르지 않고 다음 날 아침 곧바로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계곡 살인 사건의 피의자 이은해씨(왼쪽)와 조현수씨(오른쪽)가 19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매체는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 이은해와 조현수가 여행보다는 새로운 도피처를 구하기 위해 경기 양평의 숙소를 방문했을 거라는 의심에도 힘이 실린다고 전했다.

검찰은 당시 이은해와 조현수를 대신해 양평 숙소비를 결제한 카드 명의자 신원을 특정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 또 이은해와 조현수가 머물고 있던 오피스텔은 타인 명의로 계약이 이뤄진 것과 관련 이 세입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이씨는 내연관계인 조씨와 공모해 2019년 6월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남편 윤모씨(당시 39세)에게 기초장비 없이 다이빙하게 강요한 뒤 윤씨의 구조 요청을 묵살해 살해한 혐의(살인)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19년 11월께 살해된 윤씨의 사망보험금 8억원을 보험회사에 청구한 혐의(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미수) 등이 있다.

이·조씨는 지난해 12월 불구속 입건 상태로 검찰의 1차 소환조사를 받고 도주했다가 123일 만인 이달 16일 경기 고양 덕양구 삼송동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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