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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수낵 정권, 여론조사 모두 야당에 뒤처져…총선 참패 예측

조윤정 기자I 2024.06.17 14:51:11

3개 여론조사에서 모두 야당인 노동당이 앞서
노동당 지지율 49%, 보수당 지지율 21% 기록
극우 우파 '영국개혁당' 최고 지지율 14% 달성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보수당이 선거를 3주 앞두고 치른 3개의 여론조사에서 노동당에 모두 뒤처져 보수당의 총선 참패가 예상되고 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14일(현지시간) G7 컨퍼런스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은 현지 언론인 옵저버와 선데이텔레그래프, 여론조사기관인 서베이션이 실시한 지지율 조사에서 여당인 보수당을 압도했다. 해당 여론조사는 영국의 두 주요 정당인 보수당과 노동당이 각각 지난주 선거 공약을 발표한 후 시행됐다.

선데이텔레그래프의 조사에 따르면 노동당의 지지율은 46%로 지난주 결과와 비교해 2%포인트 상승했고, 보수당의 지지율은 4%포인트 떨어져 21%를 기록했다.

서베이션은 노동당이 전체 의석인 650석 중 456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보수당은 72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또 나이젤 패라지 대표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이 7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며 보수당이 잠재적인 ‘선거 궤멸’을 맞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 하퍼 교통부 장관은 BBC TV에서 유권자들에게 “보수당이 아닌 다른 정당에 투표한다면 노동당에 백지수표를 주는 것”이라고 말하며 노동당이 선거에서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해 막대한 권한을 가지는 상황을 우려했다.

극우 우파 정당인 영국개혁당도 선데이텔레그래프와 옵저버의 여론조사에서 각각 역대 최고 지지율인 13%와 14%를 기록하며 보수당을 압박했다.

나이젤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16일 성명에서 “스타머 정부와 나약한 보수당 야당이 있는 나라가 어떤 모습일지 알고 싶다면 웨일스를 봐라”라고 말하며 “(웨일스의) 학교 상황은 영국보다 열악하고 국영 의료 서비스(NHS) 대기자 명단은 영국보다 길다”며 두 정당을 비판했다.

한편 영국개혁당이 오늘 새로운 선거 공약을 발표할 예정으로 앞으로 지지율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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