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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자사주 취득 조기 완료 소각…'3세 경영' 속도

함정선 기자I 2022.09.20 14:44:46

1500억 규모 자사주 취득 완료…27일 소각
오너 3세 박준경 부사장 첫 이사회 활동 '주목'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이사회를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완료에 따른 소각을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박준경 영업본부장 부사장의 첫 이사회 활동으로 손꼽히는 주주환원정책이 마무리되며 금호석유화학의 ‘3세 경영’도 속도를 내리라는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011780)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약 6개월간 신탁계약을 통해 소각 목적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고 적극적인 실행으로 애초 계획보다 2개월 이상 앞서 지난 7월 초 총 66회에 걸친 자사주 매입을 조기 완료했다.

이번 소각 대상 자사주는 총 98만1532주로 전체 보통주 발행주식 수의 3.2% 규모이다. 금액으로는 1500억원, 별도 당기순이익의 15.2%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금호석유화학이 별도 당기순이익의 5~10%를 자기주식 취득·소각에 사용한다고 발표한 계획보다 5%포인트 이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배당금 역시 보통주와 우선주 각각 주당 1만원원과 1만50원으로 총 약 2809억원을 집행했다. 이번에 소각을 진행하는 자사주 규모와 배당금을 합치면 총 주주환원금액은 별도 당기순이익의 43.7%인 총 4309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는 “당사가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과 서비스로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한 것은 회사를 믿고 성원해준 주주들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장남이자 오너 3세인 박준경 영업본부장 부사장의 첫 이사회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사내 이사로 선임된 박준경 부사장이 ‘3세 경영’의 하나로 주주환원정책을 택한 것.

박 부사장은 금호석유화학에서 10년 이상 해외와 내수 영업 실무를 담당한 ‘영업통’으로 지난 2021년 회사의 모든 영업활동을 총괄하는 영업본부장을 맡아 NB라텍스를 비롯한 금호석유화학 주력 제품들의 판매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경영에 매진하는 박 부사장이 이번 사상 최대규모의 주주환원정책을 완성하는 역할로 이사회 행보를 시작한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앞으로도 젊은 시각을 가진 박 부사장이 이사회에 새로운 기류를 불어넣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부사장. (사진=금호석유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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