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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독자 개발 ‘힘센엔진’ 1만5000대 생산 신기록

김은경 기자I 2024.01.29 14:34:31

2001년 첫 생산 이후 23년만에 달성
60여개국 수출…점유율 35%로 1위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 독자 기술로 개발한 ‘힘센엔진(HiMSEN)’ 누계 생산 1만5000대를 달성했다.

HD현대중공업(329180)은 29일 한주석 엔진기계사업대표와 HD현대마린솔루션 이기동 사장, 선주 감독관, 해외 조선소 및 선급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힘센엔진 생산누계 1만5000대 달성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이 29일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힘센엔진(HiMSEN)’의 누계 생산 1만5000대 달성 기념 행사를 가졌다. 사진은 행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는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
이날 한주석 엔진기계사업대표는 “회사의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기술 혁신의 성과물인 힘센엔진은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엔진 개발, 제품 품질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HD현대중공업은 4320㎾(킬로와트)급 힘센엔진(모델명 9H35DF)을 생산하며 누계 생산 1만5000대를 기록했다. 이 엔진은 중국 장수성 양쯔장조선에서 건조 중인 스위스 MSC사의 1만6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에 탑재될 예정이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이 지난 2000년 8월, 10년여간의 연구 끝에 독자 기술로 개발한 4행정(4-Stroke) 중형엔진이다. 지난 2001년 첫 생산한 4대를 시작으로 매년 생산량이 크게 늘어 생산 10년 만인 2011년 2월 생산 누계 5000대를 기록했고 이후 5년 뒤인 2016년 3월 생산 누계 1만대를 달성했다. 올해도 1000여대를 생산할 계획인 가운데 수주 잔량만 해도 2700여대에 이른다.

힘센엔진 개발 전까지 국내 엔진회사들은 모두 해외업체의 라이선스를 받아 제품을 생산했지만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부터 중형엔진 분야에 자사 엔진을 100% 생산·적용하고 있다. 현재 엔진시장의 높은 진입장벽을 뚫고 전 세계 60여개국에 수출하며 선박용 중속엔진 시장 점유율 35%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15년 ‘힘센엔진 상태 원격 모니터링시스템’ 상용화를 비롯해 2019년 중형엔진으로는 세계 최대 출력을 자랑하는 3만6000마력(26.4MW)급 이중연료(DF) 엔진을 개발하는 등 끊임없이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강화되는 환경 규제에 대응해 메탄올, 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엔진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분기 고성능 신형 힘센엔진인 H32모델(3~4.5MW급) 메탄올 엔진 개발을 마쳤고 올해 H22모델(1.4~2.2MW급) 암모니아 엔진도 개발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이 1만5000번째로 생산한 힘센엔진(HiMSEN).(사진=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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