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F1 인천 유치 가능성 높였다…8개국 경합 중”

이종일 기자I 2024.06.03 13:54:41

유정복 인천시장, 해외출장 성과 발표
"포뮬러원과 F1 인천 유치 공감대 형성"
항공복합시설 투자·美매네스 음대 유치
5월24~31일 모나코·미국 출장 다녀와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유정복 인천시장은 3일 “이번 해외 출장의 가장 큰 성과는 포뮬러 원 그룹과 F1 그랑프리 인천 유치의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이날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출장에서 여러 활동을 통해 F1 유치의 가능성을 높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정복(가운데) 인천시장이 5월26일(현지시각) 모나코에서 그렉 마페이 포뮬러 원 오너 겸 리버티 미디어그룹 회장을 만나 F1 인천 유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앞서 유 시장은 지난달 24~31일 모나코, 미국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그는 출장에서 모나코 F1 대회에 참석한 스테파노 도미니칼리 포뮬러 원 그룹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의향서를 전달하고 F1 인천 개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개최의향서는 4월6일 F1 주최측인 포뮬러 원 그룹에 제출했다.

유 시장은 “국내에 지금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적인 체육 행사가 없다”며 “F1이 인천에서 열리면 국가의 대외적인 이미지나 홍보 그다음에 경제적인 문제까지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기 F1 유치를 시도할 때에 비해 인천에 대한 공감대 형성은 F1 관계자들부터 상당히 돼 있다”며 “이제 이것을 추진하는 데 있어 몇 가지 사항이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을 전제로 해서 올해 안에 결과물이 나올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앞으로 정부와의 협의나 지원 체계 이런 문제부터 시작해서 그다음에 적정한 장소 선정 문제, 여기에 필요한 재원 대책 문제 이런 부분을 잘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F1 대회를 인천에 유치하면 한 번만 치르는 것이 아니라 2026년부터 10년 이상 매년 대회를 열 것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한 번 유치하면 10~20년 동안 행사를 열 수 있다. 계속적으로 지역에 대한 세계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관광 수입이라든가 경제적인 효과라든가 이런 것이 크기 때문에 다른 일회성 행사하고는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전남 영암에서 F1 유치했을 때는 경기장 형태 서킷(경주장)이었는데 인천은 도심 서킷을 준비하고 있다”며 “도심 서킷은 시설을 설치하는 데 경기장 서킷보다 재원과 시간이 적게 든다”고 덧붙였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3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하며 해외 출장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인천시 제공)
현재 F1 대회 유치에는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천 등 세계 8개 지역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유 시장은 “다른 나라에서는 대통령, 총리 등이 나서고 있다”며 “이런 구도에서 그래도 (포뮬러 원이) 인천을 유력지로 보고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우리나라 시장성이나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지역이 인천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 내 지역과 관련해 아직 특정화는 안됐다”며 “대체로 송도·영종·청라지역 중에서 이제 판단돼야 될 부분이기 때문에 이제 거기서 적극적인 의지가 있느냐를 우선 보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유 시장은 이번 출장 성과로 파나핀토·대한항공 등과의 항공복합문화시설 조성 양해각서 체결 등을 제시했다. 그는 “지난번 세계 10대 도시 마스터플랜 설명회를 하면서 얘기했지만 이제 하나하나 가시적인 성과로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에 항공복합단지 조성과 미국 매네스 음악대 유치 등 몇 가지 사항을 가시적인 결과물로 나타나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부동산 개발전문회사인 파나핀토는 올 2월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도시개발 사업에 10억달러(한화 1조3000여억원)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냈고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사업 윤곽이 나타났다. 매네스 음대 송도 캠퍼스는 2026년 개교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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