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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광복절 축사, 국민의힘 연찬회, 국립외교원 60주년 기념 축사에서 계속 공산 전체주의라는 심각한 발언을 하고 있다”며 “야당을 향해, 시민단체를 향해 공산당이란 인식을 거침없이 표현하고 있다고 해석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의원은 한 총리에게 “대통령의 발언대로, 우리 사회의 그런 공산 세력, 공산주의 추종 세력이 있다고 하면 누구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한 총리는 “구체적 사안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정체성이고 우리나라의 기본 질서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확실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열망을 계속 표현하시는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오늘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 10개국과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며 “(아세안 10개국 중) 베트남은 사회주의 국가고, 베트남 국가 지도자들은 공산당원이다. 베트남 국부로 추앙받는 호치민 주석도 공산당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통령이 베트남 공산당 출신 지도자를 왜 만난다고 생각하나”라고 묻자 한 총리는 “지금 의원님께서 적절하지 못한 그런 시각에서의 이념 차원에서 볼 일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 총리는 “우리 독립운동가로서의 홍범도 장군에 대한 존경은 하등 변화가 없다”며 “오히려 흉상 이전 문제가 지나치게 정치화, 이념화하는 것은 우리 국민이 원하는 바도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 의원은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소에 헌화하는 윤 대통령 사진을 공개하며 “이념 잣대를 대면 베트남에 투자한 2800개 기업을 철수시켜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자 한 총리는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호찌민 베트남 국부 흉상을 육사에 갖다 놓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강하게 맞붙었다. 이에 본회의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은 “1990년 동부권 붕괴로 해서 이념의 시대는 가고 실용의 시대가 벌써 30년이 됐다”며 “총리가 이걸 몰라서 제가 물어봤겠나. 총리는 경륜 있는 분인데 윤 대통령이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 총리님이, 국무위원님들이 제대로 말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