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삼성넥스트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등 AI 구현을 위해 필요한 모든 요소를 통합해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인 유니파이에 최근 투자했다.
삼성넥스트는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주요 전진 기지다. 과거 삼성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를 중심으로 산재한 투자육성 기구를 통합한 VC 자회사다. 삼성의 자체 연구개발(R&D)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펀드 조성 생태계를 통해 메우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은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삼성전자는 경영상 전략적인 이익을 각각 가져가는 식이다. 삼성넥스트 수장은 실리콘밸리 VC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인 투자자로 꼽히는 데이비드 리 부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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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파이는 통합 인터페이스, 표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운영체제와 응용 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쓰이는 언어 혹은 메시지 형식), 동적 라우팅(dynamic routing·트래픽 폭주시 그때의 상황에 따라 스스로 우회 회로를 설정하는 방법) 등 공급자간 거대언어모델(LLM) 테스트·배포를 효율적으로 해주는 AI 서비스 회사다. 또 랭체인, 라마인덱스 같은 모두 LLM 검색 엔진과 통합해 기업들의 비용 절감에 유리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AI 모델 최적화에 대한 유니파이의 접근이 (AI 관련) 산업을 재구성하고 개발을 단순화할 것으로 본다”며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했다.
삼성넥스트가 AI 스타트업 투자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브리아’(Bria), ‘사하라’(Sahara), ‘아포리아’(Aporia), ‘대시봇’(Dashbot), ‘데이터젠’(Datagen) 등에 잇따라 투자해 왔다. AI, 핀테크, 헬스케어 등 주요 투자 분야 중에서도 가장 비중이 높다. 최근 이스라엘 비주얼 생성형 AI 스타트업인 브리아에 대한 2400만달러(약 331억원) 투자는 인텔 캐피털 등이 주도한 딜에 참여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올해 CES 2024에서 5대 미래 기술 중 AI를 가장 먼저 거론하며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중소 인수합병(M&A)과 벤처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넥스트의 투자 지도에서 향후 삼성전자의 M&A 힌트까지 찾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