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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어 절·성당에도 확진…"대면 법회·미사도 금지 건의"(종합)

김기덕 기자I 2020.09.08 11:59:02

영등포 포교소·은평구 성당서 집단감염 확인
대면 법회·미사서 감염 추정…"역학조사 중"
"시민 몰리는 여의도·뚝섬·반포공원 출입통제"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크고 작은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잇따르는 교회에 이어 절과 성당에서도 다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적용에 따라 대면 예배가 금지된 교회에 이어 절과 성당에서도 대면 법회 및 미사를 금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지역 확진자는 전날(7일 0시) 대비 67명이 늘었다. 총 환자는 4429명이다.

8일 서울 노원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방역복을 입은 보건소 관계자가 진료소를 나서고 있다. 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6명 늘어 지난 3일 이후 엿새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67명이 추가 확진자로 확인됐다.(연합뉴스 제공)
주요 집단 감염은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 11명, 강동구 BF모바일 콜센터 4명,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 3명, 은평구 수색성당 관련 2명, 노원구 빛가온교회 2명, 영등포구 지인모임 2명, 국회 출입기자 관련 1명, 8·15 서울도심 집회 1명, 은평구 헤어콕 미용실 1명, 광진구 혜민병원 1명이다.

이 중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에서는 지난 5일 1명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7일 11명이 무더기로 추가 감염됐다. 이 포교에서는 지난달 29일과 9월 1일 사이에 진행된 법회에 최초 확진자 등이 참석, 감염 확산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이 기간 법회 등을 참석한 315명에 대해 검사 안내문자를 발송해 현재 207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역학조사를 진행한 바로는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은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다만 “확진자가 법회에 참석한 지난달 29일과 이달 1일 사이에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를 방문한 분은 오늘까지 영등포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반드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은평구 수색석당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이 성당 교인 1명이 지난 6일 최초 확진 후 7일 교인 및 지인 3명이 추가 감염됐다. 시는 미사 참석 및 교인 간 식사모임 등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22일과 이달 2일 사이 은평구 수색성당을 방문한 자는 은평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야야 한다.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와 강동구 콜센터에서도 추가 확진 사례가 나와 관련 확진자가 각각 10명, 22명으로 늘었다. 다만 아직 최초 감염 경로나 원인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역학조사 과정에서 강동구 콜센터에서는 내부 사무실 문 손잡이, 에어컨 등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돼 이를 통해 감염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시는 불교 종교 종단이나 성당에서도 일부 확진자가 나오는 만큼 대면 법회나 미사를 금지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현재 교회 대면 예배만 금지되고 성당과 사찰 등 다른 종교단체의 미사, 법회 등은 규정상 가능하다”면서 “현재 대부분 자체적으로 대면 모임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신규 확진자가 나온 만큼 이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최근 이용객이 몰리는 여의도, 뚝섬, 반포 한강공원의 일부 밀집지역에 대해 출입을 통제하기로 했다. 공원 내 전체 35개소 매점과 카페는 영업시간을 단축해 매일 오후 9시에 운영을 종료한다. 서울시내 모든 한강공원의 주차장도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진입하실 수 없다.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조치를 1주일 연장한 가운데 6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시간을 보내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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