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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의평가 수학 "선택과목 평이, 공통과목서 변별력 확보"

신하영 기자I 2021.06.03 13:40:48

공통과목 4점 문항 어려워 체감 난이도↑
"선택과목보단 공통과목서 변별력 확보"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3일 시행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6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수학은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됐다. 입시 전문가들은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이 생길 것으로 예측했다.

문·이과 통합 체제로 시행되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첫 모의평가가 실시된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OMR 카드를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22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 영역은 2021학년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다”라며 “공통과목의 킬러문항 난이도는 낮아졌지만 4점 문항 난도가 높아졌다”고 했다. 수학 선택과목은 예년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지만 공통과목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전년도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 난도 문항은 공통과목의 15번 삼각함수 문제, 22번 미분 문제가 꼽혔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공통과목에서는 복잡한 계산보다는 수학적 개념을 이용하는 문항들이 출제되었고, 도형 문항은 다소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면서도 “기존의 다항함수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던 합성함수와 관련된 방정식 해석이 출제돼 학생들에게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했다.

김 소장도 선택과목은 대체로 평이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각각 8문제를 23번~30번으로 구성해 세 과목 모두 비교적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며 “확률의 통계에서는 하나하나 따져 해결해나가야 하는 문항이 많기는 했지만 기존의 기출 문제와 비슷한 형태로 어렵지 않게 출제됐다”고 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도 “선택과목의 난이도가 전체적으로 평이한 것으로 보아 상대적으로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이과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미적분과 기하에서의 체감 난이도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형평성 측면에서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통과목의 경우 눈에 띄는 새로운 형식은 보이지 않으나 한 눈에 파악되지 않는 형태의 문항이 많아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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