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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원조용 우리쌀 750t 사상 첫 '뱃길'

피용익 기자I 2017.05.18 11:00:07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한국에서 생산된 쌀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 원조를 위한 수출길에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한·중·일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역내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ASEAN+3 Emergency Rice Reserve)를 통해 쌀 750t을 수출하는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캄보디아 250t, 미얀마 500t이다. 이날 광양항을 출항해 5월 말부터 6월 중순까지 각각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항구와 미얀마 양곤 항구에 각각 도착할 예정이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이번 원조가 비록 소규모로 이뤄지지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발돋음 한 우리나라가 해외에 쌀 원조를 개시하는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쌀 지원을 매개로 수원국들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해외 원조 확대를 통해 국내 쌀 수급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조되는 쌀은 캄보디아, 미얀마 등 수원국 현지에 1년 간 보관될 예정이며, 보관기간 중 비상 상황 발생 시 재해구호용이나 빈곤퇴치용으로 지원된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애프터 무상원조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재 추진 중인 식량원조협약(FAC) 가입을 완료하는대로 2018년부터 식량원조협약에 따른 대규모 쌀 현물원조(연간 460억원 규모)도 실시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8일 전남 광양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해외 원조용 쌀 750t을 수출하는 선적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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