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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감소에...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 ‘귀한 몸’

김기덕 기자I 2017.01.03 11:00:38

전체 아파트 대비 중대형 공급 비율 8.3%…10년래 최저치
수요 꾸준히 유지 “부모 함께사는 리터루족 증가도 한몫”
올해 동탄2 아이파크·비전 레이크 푸르지오 등 주목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중대형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귀한 몸’ 대접을 받고 있다. 중대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희소성 가치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3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공급 아파트 물량 중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8.30%로 10년 전인 2007년 24.82%에 비해 16.52%포인트가 줄었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 물량 비율은 2010년 34.26%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해 10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급 물량이 급감했지만 중대형을 찾는 수요는 꾸준하다. 지난해 1~11월까지 전국 전용 85㎡ 초과 아파트 거래량은 14만 581가구로 전체 거래량의 13.57%를 차지해 전년 같은 기간(13.85%)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10년 전인 2007년(15.05%)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지 않다.

자료:리얼투데이
앞으로 중대형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도 많다. 최근 경기 침체와 주거비 부담을 이유로 독립 및 결혼 이후에 다시 부모세대와 함께 거주하는 ‘리터루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중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으로 중대형과의 가격 격차가 줄고 있다는 점도 중대형 아파트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들어 분양시장에서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경기 동탄2신도시에 건설중인 ‘동탄2 아이파크’는 단지 전체가 전용 84·96㎡ 중형과 중대형으로 구성돼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A99블록은 지하 3층~지상 20층, 6개 동, 전용면적 84~96㎡ 총 47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156가구 △96㎡A 196가구 △96㎡B 118가구 규모다. A100블록은 지하 2층~지상 15층, 9개동, 전용면적 84~96㎡ 총 510가구로 구성되며 전용면적별로는 △84㎡ 173가구 △96㎡A 221가구 △96㎡B 116가구로 이뤄졌다.

부영그룹은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C2블록에서 ‘명지국제신도시 사랑으로 부영’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18~20층 16개 동 전용 91·135㎡ 총 1210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91㎡ 530가구 △135㎡ 680가구 규모다

이외에도 대우건설은 다음달 경기도 평택시 용죽지구 2-1블록에서 ‘비전 레이크 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7개 동 전용 전용 65~174㎡, 총 621가구로 구성된다. 호반건설은 오는 3월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c10블록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101㎡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696가구 규모다.

전문가들은 주택경기 침체에도 수요자가 꾸준히 늘면서 당분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중대형의 선호도 및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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