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 기조에서 수익성 낮아
내년 말까지 한국 등에서도 소매금융 청산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씨티그룹은 일본 소매금융 부문을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자회사 SMBC신탁은행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 일본 도쿄(東京)도 츄오(中央)구 씨티은행 지점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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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매각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약 300억~500억엔(약 2740억~45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이번 인수로 약 74만명의 고객과 2조4400억엔(약 22조3055억원)의 예금을 흡수하게 됐다. 1600명의 씨티은행 직원은 감원 없이 SMBC로 이전할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매각 과정을 내년 말까지 종료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밝혔다.
씨티은행은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매금융의 수익성이 낮아지자 글로벌 소매금융 사업을 잇달아 청산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서) 예금 이외 여러가지 상품을 제공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며 “짧은 시간 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씨티은행은 일본 이외에도 내년 말까지 한국, 코스타리카, 체코, 이집트,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헝가리, 니카라과, 파나마, 페루 등에서 소매금융을 매각할 계획이다. 대신 기업과 투자은행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