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씨티그룹, 日소매금융 미쓰이은행에 매각..수익성 낮아

김태현 기자I 2014.12.26 15:20:42

초저금리 기조에서 수익성 낮아
내년 말까지 한국 등에서도 소매금융 청산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씨티그룹은 일본 소매금융 부문을 미쓰이스미토모은행 자회사 SMBC신탁은행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도쿄(東京)도 츄오(中央)구 씨티은행 지점 출처=니혼게이자이신문
구체적인 매각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약 300억~500억엔(약 2740억~457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은 이번 인수로 약 74만명의 고객과 2조4400억엔(약 22조3055억원)의 예금을 흡수하게 됐다. 1600명의 씨티은행 직원은 감원 없이 SMBC로 이전할 예정이다. 씨티그룹은 매각 과정을 내년 말까지 종료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밝혔다.

씨티은행은 전 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매금융의 수익성이 낮아지자 글로벌 소매금융 사업을 잇달아 청산하고 있다.

미쓰이스미토모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서) 예금 이외 여러가지 상품을 제공해 수익을 높일 수 있다”며 “짧은 시간 내 흑자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씨티은행은 일본 이외에도 내년 말까지 한국, 코스타리카, 체코, 이집트,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헝가리, 니카라과, 파나마, 페루 등에서 소매금융을 매각할 계획이다. 대신 기업과 투자은행 부문에 집중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