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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32명 목숨 앗아간 태풍 레끼마, 칭다오에 재상륙

김인경 기자I 2019.08.12 09:51:39

6개성 651만명 피해…사망자 32명에 실종자 16명
칭다오로 재상륙, 여전히 강한 바람 동반해 황색경보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제9호 태풍 레끼마가 중국 동남부의 저장성에서 동북부 산둥성까지 휩쓸고 올라가면서 지금까지 6개 성에서 651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 가운데 레끼마는 11일 늦게 산둥성 칭다오에 재상륙해 추가 피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12일 중국 중앙(CC)TV 등은 중앙기상대를 인용해 레끼마가 전날 오후 8시50분께 칭다오 재상륙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레끼마 중심의 최대 풍속은 초속 23m로, 지난 10일 저장성에 상륙(초속 52m)한 당시보다는 다소 약해졌다.

하지만 레끼마가 여전히 강한 바람과 함께 비를 동반하고 있어 태풍 황색 경보 발령 상태는 유지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저장성, 상하이, 장쑤성, 안후이성, 산둥성, 푸젠성 등 레끼마 영향을 받은 6개 성·시(省·市)에서 총 651만명이 피해를 입고 145만6000명은 체육관 등 안전한 곳으로 긴급대피했다.

완전히 파손된 가옥은 3500채에 달하며 3만5000채의 가옥도 일부 훼손이 됐다. 이와 함께 약 265만5000핵타르(㏊)의 농경지가 피해를 봤다. 직접 피해 금액만 157억5000만위안에 달한다.

특히 태풍 피해가 집중됐던 저장성에서는 전날 32명의 사망자와 16명의 실종자가 나오기도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11일 르자오시 쥐현에서 지방 당 간부와 주민들이 방재작업을 벌이던 3명이 작업 중 급류에 휩쓸렸다. 현재 당 간부의 시신을 발견됐고, 주민 2명은 현재 실종 상태다.

제9호 태풍 레끼마가 10일부터 중국을 강타하며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산사태가 발생한 저장성 원저우시 융자현에서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AFPB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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