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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 상관없이 대선 주도…이미 경선에서 승리의 길 걸었다 자부”
안 후보는 이날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고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결과는 하늘과 역사, 국민이 결정지을 일”이라며 “승패와 상관없이 2017년 대선을 주도해왔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소신인 ‘대연정’이 사실상 이번 당내 경선과정을 이끌어 왔다는 자부심을 에둘러 전한 것이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가야 할 새 정치와 정당, 문화, 국가 위기 앞에 어떠한 리더십을 가져야 되는지 강조해왔다”며 “이미 대통령 경선에서 승리의 길을 걸었다고 자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2017년 정치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과제는 선과 악 그리고 정의, 불의의 진영 싸움을 뛰어넘어야 한다”며 “총선 결과에 의해 구성된 의회와 국민에 의해 선출된 대통령의 새로운 수준의 협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 측은 다음날 열리는 수도권 득표율 목표를 35% 정도로 잡고 결선행 의지를 다지고 있다. 안 후보는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 약 22.6%를 기록해 문 후보와 결선에서 다투기 위해서는 선거인단 60% 이상이 몰려 있는 수도권에서 문 후보의 득표율을 45% 이내로 막아야 한다.
안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문 후보의 수도권 1등은 확실한데 얼마나 (지지율이 높게 1등을) 하냐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재명 후보의 2위론이 나오는데 안 후보에 대한 대중의 흐름과 호감도를 무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희정을 저렇게 (떨어지게) 우리가 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인식이 당원들 사이에 도는 게 사실”이라며 “안쓰럽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전했다. 수도권에서도 문 후보에 열세인 것은 인정하지만 선전을 통한 결선행이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전망한 것이다.
◇“경쟁 결과에 승복할 것”…조직력 한계에는 아쉬움도 표현
안 후보는 문 후보 측과의 경선과정에서 갈등으로 인한 통합 문제에 대해선 “저는 경쟁의 결과가 나오면 경쟁 결과에 승복해 힘을 모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는 것이 분명한 입장”이라며 “선거 과정에 있어서 서로 간에 일부 신경전이 있었다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가 힘을 모으는데 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앞서 지적했던 문 후보의 리더십에 대해선 “제 리더십이 상위버전”이라며 “상위 버전 프로그램은 하위 버전을 다 포함한다. 그래서 저는 그 누구하고도(함께할 수 있다)”고 날 선 기조를 이어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이 제게 주신 칭찬의 말씀 중 제일 좋은 것이 ‘안희정이 있어 모든 분란과 갈등이 치유되고 통합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라고 자신의 강점을 내세웠다.
이번 경선과정에서 당 조직력의 한계가 컸다는 지적에는 “아쉬움으로 남는다면 그런 것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그것 역시 제가 도전자로서 후발 주자로서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인식한다”고 의연함을 보였다.
다만 “민주당을 지지하는 시민과 당원 동지들이 후보자들을 링위에 올려놓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주길 바란다”며 “그런 점에서 대세와 조직이라는 선거 문화가 입후보한 후보자들에 대한 공정한 정책과 소신, 평가에 있어서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