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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서 고이케 도지사 과반 확보…아베 위기

김형욱 기자I 2017.07.02 20:13:21

출구조사 결과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2일 진행된 일본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 측의 과반의석 확보가 유력해졌다. 아베 신조(安部晋三) 일본 총리의 정치적 위기가 현실화했다.

이날 투표 종료시각인 8시 직후 나온 출구조사에 따르면 고이케 지사가 이끄는 지역정당 ‘도민퍼스트회’와 고이케 지지를 선언한 공명당은 과반의석인 64석 이상에서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은 기존 57석에서 큰 폭 감소가 유력하다. 최대 관심사인 과반 의석을 차지하며 아베 총리는 재임 중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아베 총리는 일본 내 올해 최대 정치 이벤트인 이번 선거를 앞두고 사학법인과의 유착 스캔들로 궁지에 몰렸다. 고이케 지사 측은 이 틈을 타 약진했다. 집권 4년 남짓 동안 50~60%를 유지하던 아베 정권의 지지율은 최근 36%(마이니치신문)까지 떨어졌다. 자민당과 오랜 기간 공조해 온 공명당도 고이케 지지를 선언했다.

도쿄도의원 선거는 역대 전례 상 단순히 지역 의원을 뽑는데 그치지 않는다. 그 결과에 따라 정권이 교체되는 등 총리와 일본 의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선거에선 42개 선거구 127개 의석 두고 259명이 입후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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