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6010만대로, 점유율 20.8%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애플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5010만대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17.3%로 2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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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8940만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해 회복세를 보였는데, 중국 제조사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샤오미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고 트랜션은 84.9%나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전략 제품인 갤럭시S 신제품이 출시되는 1분기에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지만, 이번에는 중국 스마트폰 공세가 거센 상황에서도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6050만대)와 비교해 출하량이 0.7% 줄어든 데 그쳐 선전한 반면, 애플의 출하량은 9.6%나 감소했다. 애플과 1 자리다툼을 벌이는 삼성 입장에선 1분기 쾌조의 스타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IDC 조사에서 13년 만에 처음으로 애플에 연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위 자리를 뺏겨 올해 설욕을 다지는 중이다.
라이언 레이스 IDC 모빌리티 및 소비자 디바이스 트래커 그룹 부사장은 “2023년 말에는 애플이 1위를 차지했지만, 삼성전자는 1분기에 다시 선도적인 스마트폰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IDC는 이 두 회사가 하이엔드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중국에서 화웨이의 부활과 샤오미, 트랜지션, 오포, 비보의 주목할 만한 성장으로 인해 삼성과 애플 모두 영역을 확장하고 다각화할 방법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