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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文대통령·황교안 독대? 권위주의시절 방식”

김미영 기자I 2019.05.12 18:03:38

12일 고위당정청 후 홍익표 브리핑
한국당 국회 복귀 촉구하면서도 ‘5당대표 회동’ 무게
“3김 시대 아냐… 박근혜·새누리당과도 우린 달라”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사진=뉴시스)
[이데일리 김미영 조용석 기자] 당정청은 12일 국회 정상화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5당 대표 회동, 여야정협의체 가동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장외집회 중인 자유한국당에서 요구하는 문 대통령과 황교안 대표간 영수회담에 거부의 뜻을 재확인한 셈이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2일 서울 삼청동의 총리 공관에서 연 고위당정청 결과 브리핑을 통해 “여야간의 정치적 대립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다는데 뜻을 함께 하고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 여야정협의체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경정예산안, 5.18 특별법 등 주요법안 처리를 위해선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단 인식에서다.

다만 당정청은 한국당의 조속한 국회 복귀를 촉구하면서도, 한국당의 요구엔 선을 분명히 그었다.

홍 대변인은 “대통령과 일대일 영수회담을 하자는 건 권위주의 정권, (야당의) 제왕적 총재가 있을 때 한 방안으로, 우리는 그런 방식은 아니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별도로 야당 대표를 따로 만난다는 건 정당정치에 맞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어떤 시점에 다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황교안 대표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든 누구든지 만날 수 있다”면서도 “국회 정상화와 관련해 과거 ‘3김’ 시대처럼, 권위주의적으로 제왕적으로 풀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당의 권한과 역할을 존중하고 있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과거에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그렇게 운영했는지 모르지만 대통령이 나서서 해결하겠다는 게 전근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관계를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관계에 등치시키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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