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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 '금관문화훈장' 수훈

김용운 기자I 2016.12.20 10:08:38

'2016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훈장 수여
평론가 김윤식 등 은관문화훈장 포함 18명
배우 정동환 등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6명
용재 오닐 등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9명
21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시상식 열려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연출자로 유명한 임영웅 극단 산울림 대표가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일 ‘2016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 명단을 발표하고 문화훈장 수훈자 18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은 극단 산울림의 임영웅 대표에게 수여한다. 임 대표는 1955년 ‘사육신’ 연출로 데뷔했다.

특히 1969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초연한 이래 각종 연극상을 수상하고 세계적으로 호평을 받으며 한국 연극의 위상을 높였다. 1970년 극단 산울림을 창단하고 1985년 소극장 산울림을 개관한 이후 현재까지 완성도 높은 국내외 문제작을 지속적으로 공연하는 등 대한민국 연극계와 문화예술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김윤식·서정인·백영수·육명심 ‘은관문화훈장’

은관문화훈장은 평론가 김윤식, 소설가 서정인, 화가 백영수, 사진작가 육명심 등 4명에게 수여된다. 평론가 김윤식은 1962년 ‘문학사 방법론 서설’로 등단한 이후 방대한 저술을 통해 당대 작가들의 문학사적 의의를 높이고 문학연구의 실증적 기반을 확보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소설가 서정인은 1962년 소설 ‘후송’으로 등단한 이후 40여 년의 꾸준한 활동을 통해 절제된 문장과 세밀한 심리묘사로 시대를 대변하고 평범한 소시민들의 삶을 그리면서 한국 소설 문학 발전에 공헌했다. 화가 백영수는 1947년 김환기·이중섭·유영국·장욱진 등과 함께 한국 최초의 추상적 화풍을 추구한 신사실파 동인의 유일한 생존 작가로 ‘한국 현대미술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사진작가 육명심은 50여년간 ‘예술가의 초상’ ‘백민’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통해 한국 기록 사진계에 큰 족적을 남겼으며 ‘한국현대미술사-사진’, ‘세계사진가론’ 등을 저술하고 사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데 노력하는 등의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보관문화훈장은 오페라의 대중화와 예술적 성취를 위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고 이운형 전 세아그룹 회장과 시낭송 운동가로 활동하면서 문학 발전에 공헌한 김성우 전 한국일보 주필, ‘폭풍의 화가’로 불리며 대한민국 최초의 시립미술관이라 할 수 있는 제주서귀포 기당미술관 명예관장을 지낸 고 변시지 화가, 국내 최초로 말러교향곡 전곡을 연주해 말러 신드롬을 일으킨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임헌정 예술감독 등 4명에게 수여한다.

옥관문화훈장은 고 강석홍 전 한국공연예술경영인협회 명예회장,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던 홍성찬 전 한국출판미술가협회 회장. 현대목공예 장르를 개척한 최병훈 홍익대 교수가 받는다.

이 외에도 국가무형문화재 제16호 거문고산조 예능보유자로 전통음악의 발전에 기여한 이재화 추계예술대학교 교수, 1995년 국내 최초로 민간발레단을 설립해 활동한 김인희 전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등이 옥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이름을 올렸다.

화관문화훈장은 지역문화원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의 문화 발전에 공헌한 송성헌 대덕문화원 원장, 차판암 전 합천문화원 원장, 서울시립미술관 등 문화예술 건축을 설계한 한종률 한종률도시건축 대표, 조순자 가곡전수관 관장 등 4명에게 수여된다.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배우 정동환 등 6명 받아

문체부는 1969년에 제정되어 이번에 48회째를 맞이하는 ‘대한민국문화예술상’의 수상자 명단도 공개했다. 문화 부문에서는 백동민 아트인포스트 대표이사, 고 변양섭 전 울주문화원 원장, 쾰른 오페라극장 성악가 사무엘 윤, 박기호 아미미술관 관장, 극단 컬티즌 연극배우 정동환, 대산문학상과 대산창작기금 등을 통해 지난 24년간 문학 발전에 매진한 대산문화재단이 대통령 표창과 함께 1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빨래’의 추민주 연출 등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9명 선정

문체부는 문화 부문의 젊은 창작자와 예술가들에게 주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의 수상자도 발표했다. 문학 부문에서는 소설가 해이수, 미술 부문에서는 작가 나현, 디자인 부문에서는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조수용, 건축 부문에서는 한양대 건축학부 김은미 교수, 음악 부문에서는 앙상블 디토의 리더인 리처드 용재 오닐, 전통예술 부문은 국립창극단 단원 유태평양, 연극 부문에서는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 진주 지역 극단 ‘현장’의 고능석 대표, 무용 부문에서는 마린스키발레단 수석 무용수 김기민 등 9명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오전 10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시상식에는 문화예술 유공 공무원 6명(장관표창)과 지난 11월 발표된 ‘2016년 지역문화브랜드’ 공모사업에 선정된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대상) 등 3개 지역에 대한 시상도 같이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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