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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마 조각투자가 도입되면 기존 마주가 운영사업자가 되고, 증권 발행사에서 상품심사와 투자금을 운영관리한다. 투자자는 증권 유통사를 통해 투자금 만큼의 경주마 지분을 얻게 된다. 이후 말 가치가 상승하면 차익을 보고 지분을 되팔 수 있다. 또 경주마가 받아오는 경마 상금도 지분율만큼 나눠 받는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이미 경주마 조각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마사회가 경주마 조각투자를 추진하는 이유는 마주에 대한 높은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서다. 경주마는 한 마리에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을 호가하고, 유지비용도 많이 들어서 마주가 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재력이 있어야 한다. 또 인품, 경마산업 발전 기여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하는 마주등록심의위원회 심의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재계, 법조계, 의료계 등 부유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마사회 관계자는 “그간 마주가 되고 싶어도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다”며 “조각투자를 통해 우수한 경주마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경마 고객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마사회는 연내 해당 상품을 발행할 증권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품 설계에 착수한 뒤 2024년에는 금융위원회 등에서 심사받아 승인되면 하반기에는 관련 상품을 출시하는 게 목표다. 마사회 관계자는 “아직은 내부 검토를 마친 수준이어서 확정된 것은 없다”며 “상품성 등에 대한 추가 검토를 하고 이르면 내년 말 조각 투자 플랫폼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