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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발병, 성상세포·전당뇨도 영향[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유진희 기자I 2023.06.04 23:55:00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29일~6월4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치매에 관한 새로운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메디컬 익스프레스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 의대 신경정신과 전문의 트리크 파스코알 교수 연구팀이 뇌 신경세포를 돕는 보조 세포인 성상세포(astrocyte)와 알츠하이머 치매의 연관성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는 신경세포와 신경세포 사이 공간에 있는 표면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신경세포 안에 있는 타우 단백질이 잘못 접혀 응집되거나 엉키면서 신경세포를 죽이는 독성 단백질로 변해 발생한다.

성상세포는 뇌의 신경세포를 돕는 지지세포로 뇌에 필요한 에너지를 만들고 철분과 수소이온 농도를 조절하며 신경세포의 신호전달 통로인 시냅스 형성에 관여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성상세포 반응 양성이 치매의 임상적 증상을 예고하는 표지일 수 있다. 3건의 관련 연구에 참여한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 1016명(평균연령 69.6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의 혈액 샘플에서 성상세포의 반응으로 발생하는 활성지표인 신경아교 원섬유성 산성 단백질(GFAP)의 수치를 측정했다. GFAP는 성상세포의 운동성 조절과 형태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결과 베타 아밀로이드와 성상세포의 반응이 모두 양성으로 나타난 사람들만이 타우 병증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타우 병증은 타우 단백질이 잘못된 접힘으로 비정상 구조를 형성함으로써 발생하는 신경 퇴행 질환들을 뜻한다. 알츠하이머 치매, 파킨슨병, 루이소체 치매 등이 대표적인 예다.

연구팀은 앞으로 치매 치료 후보물질을 임상시험 할 때 이번 연구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비정상 베타 아밀로이드를 가진 사람도 상당수가 치매의 임상증상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성상세포 반응 표지를 추가하면 장차 치매 증상이 나타날 임상시험 참가자를 올바로 선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전당뇨가 당뇨병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전당뇨는 공복 혈당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인 99mg/dL을 넘고 당뇨병 진단 기준인 126mg/dL에는 못 미치는 경우(100~125mg/dL)를 뜻한다. 127mg/dL을 넘으면 당뇨병으로 판단한다.

헬스데이 뉴스는 미국 존스 홉킨스 대학 보건대학원의 엘리자베스 셀빈 역학 교수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지역사회 동맥경화 위험’(ARIC) 연구에 참가한 1만 1656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들은 연구 참가 때는 당뇨병이 없었고 이 중 20330명(20%)은 전당뇨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당뇨가 60세 이전에 당뇨병으로 이행되면 치매 위험은 3배 높아졌다. 전당뇨가 당뇨병으로 이어지는 나이가 60~69세이면 치매 위험이 73%, 70~79세이면 23% 커졌다. 전당뇨가 진행되다가 당뇨병이 발생한 나이가 80세 이후인 경우는 치매 위험 상승과 연관이 없었다.

인슐린 저항과 고혈당은 치매와 관련이 있는 뇌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의 집적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유럽 당뇨병 연구협회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최신호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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