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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실질실효환율, 플라자합의 이후 `최저`

김현동 기자I 2006.10.04 15:57:00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엔화의 실질실효환율이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2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일본은행(BOJ) 발표를 인용,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일본은행(BOJ)에 따르면, 9월 엔화의 실질실효환율(REER) 지수는 101.3으로 지난 1985년 9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는 엔화의 가치가 기준 시점인 1973년 3월(100)에 비해 1.3% 올랐다는 뜻이다.

엔화의 REER 지수는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 당시 94.8을 기록한 이후 100 이상을 유지해왔다(아래 그래프 참고).

`실질실효환율` 지수란 주요 교역국과의 교역 비중을 가중평균한 환율(`실효환율`)에 각 국의 물가수준을 감안한 지표로, 각 국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실질실효환율 지수가 기준 시점보다 높을 경우, 해당 국가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신문은 엔화의 실질 가치가 이처럼 떨어진 배경으로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 기조 지속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거래의 증가를 들었다. 저금리의 엔화 자산을 차입해 고금리의 해외 자산에 투자하는 엔-캐리 거래가 늘어나면서 엔화 가치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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