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은 이번 증설을 통해 두부와 함께 미국 사업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안 누들 매출 고성장을 지속하고, 현지 대응 강화를 통한 수익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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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풀무원은 국내에서 생면을 포함한 반제품을 수출해 미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아시안 누들 제품을 판매했으나, 이번 길로이 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에서 직접 생면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늘어나는 현지 프리미엄 생면 수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물류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길로이 생면 공장은 반죽부터 제면, 포장까지의 모든 과정이 자동화 공정으로 진행되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온도관리 시스템 및 생면 압연 기술이 적용된다. 풀무원 미국법인은 증설이 완료된 지난달 초부터 ‘데리야끼 볶음우동’을 시작으로 현지 생산에 들어갔으며, 생산 품목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돈코츠 라멘’을 포함한 생면 제품 총 5종을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풀무원의 아시안 누들 제품은 미국 전역에 위치한 코스트코 30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대표 제품인 데리야끼 볶음우동과 돈코츠 라멘은 각각 올해 1월과 3월에 미국 코스트코가 진행하는 MVM(월간 쿠폰북 할인 행사) 품목에 선정돼 해당 기간에만 미국 전역에서 약 200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러한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해 풀무원 미국법인의 3분기 누적 아시안 누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9% 성장했다.
김석원 풀무원USA 마케팅본부장은 “풀무원의 30년 제면 기술로 만든 프리미엄 생면이 미국 메인스트림 시장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며 “전통 아시안 메뉴를 기반으로 한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고성장세를 이어나가고 판매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5.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1% 줄어든 74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사업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법인은 아시안 누들 호조를 비롯해 내부 원가 개선, 물류비 안정화 등을 통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5.9%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김종헌 풀무원 재무관리실장은 “미국법인의 핵심 사업인 두부와 아시안 누들이 동반 성장하면서 미국법인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풀무원 해외 사업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미국법인의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에는 해외 사업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