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1일 오전 8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FOMC 결과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상황과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1월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25~5.5% 동결했다. 다만 시장의 예상과 달리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시그널을 줬다.
이에 따라 미국 금융시장에선 주가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6% 하락했고 달러인덱스는 0.1% 상승했다. 국채 금리는 2년물 금리가 13bp(1bp=0.01%포인트), 10년물은 12bp 하락했다. 고용비용지수 예상치 하회, 지역은행 위기 재발 우려 등에 따른 것이다.
1월 미국 ADP 민간 고용은 10만7000건을 기록해 예상치(14만5000건)를 하회했고 이직자의 임금상승률이 7.2%를 기록,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미국 지역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는 분기 적자 및 배당 축소를 발표했다.
이와 관련 유 부총재는 “이번 FOMC에서 연준은 향후 정책금리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보다 높은 수준에서 고찰될 위험을 언급하면서 금리 인하를 위해선 물가가 목표수준에 안착할 것이라는 더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부총재는 “연준이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결정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향후 발표되는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