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EBS 연계율 50%…재수생 15년 만에 최다

신하영 기자I 2024.06.04 09:23:17

평가원 “도표·그림·지문 등 활용, 연계 체감도 제고”
“킬러문항 출제 배제하면서 변별력 확보토록 노력”
응시 지원 졸업생 8.8만명…“2011학년도 이후 최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의대 증원 이후 첫 ‘수능 리허설’인 6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 2100여개 고교에서 시행된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졸업생 수는 8만 8698명으로 2011학년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2025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오전 대구 수성구 남산고등학교에서 고3 수험생이 시험지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2114개 고교와 502개 지정 학원에서 수능 모의평가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평가원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 교재·강의와 수능 간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라며 “연계 대상은 올해 고3을 대상으로 발간된 교재와 강의이며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 자료 활용을 통해 연계 체감도를 높여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평가에 지원한 수험생은 총 47만 4133명으로 전년(46만 3675명)보다 1만 458명 늘었다. 이 가운데 졸업생 수는 8만 8698명(18.7%)으로 1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현재 평가원 공개 중인 응시생 통계는 2011학년도부터이며, 종전까지 6월 모평 기준 졸업생 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2학년도(8만8659명)였다.

재수생 유입이 늘어난 이유는 의대 증원과 킬러문항 배제에서 찾을 수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2월 고교 졸업자 수가 약 3만 6000명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수생이 늘어난 데에는 의대정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반수생 유입이 본격화되는 9월 모평에는 졸업생 수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모의평가도 2022학년부터 도입된 문·이과 통합 시험으로 치러진다.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은 ‘공통+선택과목’구조로 출제되는 게 대표적이다. 예컨대 수학은 총 30문항 중 22문항에서 같은 문제(공통과목)를, 나머지 8문항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수험생 선택에 따라 각기 다른 문제를 풀게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총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영어·한국사·제2외국어 등은 절대평가로 치러지며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할 필수영역이다.

평가원은 “학교 교육을 통해 학습된 능력 측정을 위해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하고자 했다”며 “특히 핵심적이고 기본적 내용을 중심으로 출제함으로써 고교 교육의 정상화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고교 교육과정 밖에서는 문제를 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기출문제도 출제 형태를 변화시켜 활용했다. 평가원은 “타당도 높은 문항 출제를 위해 이미 출제됐던 내용이라도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기본적 내용은 문항의 형태·발상·접근방식을 다소 수정해 출제했다”며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대책에 따라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공교육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 변별력을 확보하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