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솔루스, 스카이레이크 인수로 2025년까지 실적성장-유진

이슬기 기자I 2020.09.08 08:34:57

유진투자證 "재매각 해야하는 스카이레이크, 두산솔루스 유럽 전지박 공장 증설 필요"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두산솔루스(336370)에 대해 스카이레이크의 지분 인수로 향후 5년간 최소 5만톤의 증설이 확정됐다고 평가했다. 실적 성장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 6000원에서 5만 5000원으로 19.6% 높였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사업가치를 높여 재매각을 해야 되는 스카이레이크에게 두산솔루스의 유럽 전지박 공장의 증설은 최우선 투자대상이 될 것”이라며 “2025년까지 최소 5만톤, 최대 7만 5000톤의 증설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감안하면 향후 주가는 2025년까지의 실적성장을 점진적으로 반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스카이레이크가 53%의 지분을 인수해 두산솔루스의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약 7000억원에 인수했는데, 이는 지난 4일 기준 시가총액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한 연구원은 핵심 성장모멘텀인 전기차 배터리용 전지박 사업의 성공여부는 공격적인 증설여지에 달려있기 때문에 인수 자체가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시장은 매년 성장 중이다. 한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올해 전기차 판매는 전년대비 60% 증가한 90만대로 예상된다”며 “팬데믹의 재확산만 없다면 판매가 100만대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고 짚었다. 유럽이 코로나 국면에서도 완성차 업체들의 탄소배출 규제 완화 요구를 거부하고, 전기차 지원 확대를 택한 까닭이다.

이때문에 한국 업체들을 선두로 CATL, SVOLT 등 중국업체들에 이어 NorthVolt, Freyr, 배터리동맹 등 유럽업체들까지 대규모 신증설을 하고 있다. 그러나, 전지박은 제조과정에서 환경유해 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에 새로 증설 시 EU 당국의 엄격한 심사를 받는다. 진입장벽이 그만큼 높은 것이다. 두산솔루스의 유럽 시장에서의 증설에 따른 성장의 가시성이 그만큼 높다고 한 연구원이 판단하는 이유다.

따라서 이번 인수 후 실적 성장을 감안하면 주가도 점진적으로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증설이 확정된 2만 5000톤의 전지박 공장이 완공되어 풀캐파 생산이 가능한 시점이 2023년”이라며 “두산솔루스는 2019~2025년 영업이익이 연평균 약 30%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