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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경영 스토리] 겨울철 애용품 전기장판, 걱정은 ‘전자파’

e뉴스팀 기자I 2014.01.24 10:03:31
겨울입니다. 작년 겨울보다 춥진 않지만 올해 겨울도 짧은 한파가 찾아오는 등 추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겨울철이면 전기장판 같은 난방기구들을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하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전기장판을 사용할 때 전자파에 적게 노출되려면 온도를 낮추고 장판위에 두꺼운 이불을 까는 것이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에서 판매중인 전기장판의 전자파 방출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 온도를 ‘강’으로 했을 때 전기장판의 표면 전자파의 세기는 0.7∼71.1mG(밀리가우스·전자파 방출량 단위)로 ‘약’ 상태일 때 0.7∼23.3mG에 비해보다 강하게 방출된다고 합니다.

전자기장 환경인증을 받은 장판은 온도를 높여도 같은 세기의 전자파가 나왔지만 그렇지 않은 제품들은 온도를 높일수록 많은 전자파가 방출됐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가전제품이 방출하는 3∼4mG의 전자파에 10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소아백혈병 발병 확률이 배로 높아진다고 하는데요.

환경과학원은 전기장판이 어느 정도 따뜻해지면 조절기의 온도를 낮추고 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깔아 전열선에서 가급적 떨어지는 것이 좋다고 전했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의 경우는 될 수 있으면 전기장판을 사용하지 말고 청소년도 사용시간을 제한하거나 온도를 낮추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전기장판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한 대학의 연구소에서 전기장판 위에서 잠을 잔 사람들을 분석한 결과 숙면을 돕는 호르몬인 프로락틴과 멜라토닌 분비량이 정상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전기장판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알려진 코티졸 분비를 촉진하고 심장박동 간격을 늘려서 숙면을 방해한다는 결과입니다. 때문에 자기장을 감소시키는 특수열선을 이용한 전자파 차단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왕이면 전기장판 사용 시간을 최소한으로 하는 게 가장 좋다고 합니다. 오래 사용할 경우에는 전자파 피해뿐만 아니라 저온화상까지 입을 수 있습니다.



전지장판 대신 온수매트를 사는 가정도 최근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수매트는 더운 물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자파 노출에 대한 위험이 적다는 얘기지 전자파가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실제로 일부 온수매트가 ‘EMF인증(전자기장환경인증)’을 받기는 했지만, 이는 전기제품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을 시험해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제품이라는 뜻입니다. 이 인증은 전기장 10V/m이하, 자기장 2mG(밀리가우스)이하라는 기준을 통과했다는 것이지 전자파가 없다는 이야기는 아닌 것이죠.

여름과 겨울은 날씨에 따라 에너지 사용의 정도가 결정된다고 할 만큼 날씨의 특징이 뚜렷이 나타납니다. 추운 겨울에 난방비 걱정을 덜기위해 전기장판, 전기난로, 히터 등을 사용하지만 이 전열기는 소비 전력이 높아 일정시간 이상 사용하면 누진세로 인한 전기요금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필요할 때 잠깐씩만 쓰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문풍지나 뽁뽁이(에어캡), 커튼 등을 활용해 외풍을 차단하고 실내 온도를 높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나기 위한 도구는 날로 새롭게 개발돼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특정 장치나 기구 하나가 모든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전열기기를 구입하기 전에 전자파 차단이 얼마나 되는지와 에너지 효율, 환경인증 마크 등을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현명하고 안전하게 가전제품을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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