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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커피 신인’ 사이,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가 눈에 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는 코카콜라의 커피 브랜드 조지아가 지난 4월 야심차게 출시했다. 즉석음용(RTD) 커피지만, 전문점 수준의 질 높은 맛과 향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정작 빛을 발한 건 알루미늄을 사용한 외모다.
◇ 커피대란 속 돋보이는 알루미늄 보틀
한국은 자타공인 ‘커피 공화국’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커피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1인당 커피 소비량은 377잔에 달했다. 커피 소비량 세계 6위다. 밥은 굶어도 커피는 하루 세끼 챙긴다는 ‘커피세끼족(族)’이 우리 주변 곳곳에 스며있다.
편의점 커피매대가 활기를 띠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원두커피 기업 ‘쟈뎅’이 지난 5월10일~18일 9일간 총 200명의 20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커피 구매 장소를 조사한 결과, 전체 구매자의 91%가 커피전문점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했다. 수 많은 편의점 커피 브랜드가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워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중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의 무기는 용기(容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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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는 탁월하다. ‘잘 빠진’ 보틀 덕에 수많은 커피 사이, 당연히 눈이 간다. 알루미늄이 비단 ‘겉멋’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종이 재질보다 냉기를 보다 오래 머물고 있어 요즘처럼 덥고 습한 날씨에 빛을 발한다. 입으로 마셔보지 않아도 일단 눈부터 시원하다. 종이컵에 담긴 콜라보다 유리컵에 담긴 콜라가 더 시원해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 콜드브루는 ‘향’이 없다는 것은 편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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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브루란 본래 분쇄한 원두를 상온이나 차가운 물에 장시간 우려내 쓴 맛이 덜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커피다.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원두커피처럼 ‘진한 풍미’를 기대해선 곤란하다는 얘기다. 이를 고려하면 고티카 콜드브루는 꽤 향이 깊다. 냉커피를 시원한 맛으로만 즐기는 기자마저도 깊은 향을 느낄 만큼, 뒷맛이 강하다. 10기압 고강도 추출 과정을 통해 향과 맛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는 조지아 측 설명이 허언은 아니었다.
요약하면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는 외모로 승부를 보는 신인이다. 동시에 실력파다. ‘커알못’(커피를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멋과 맛을 지녔다. 가격은 265㎖ 알루미늄보틀 기준 2500원(편의점)이다.
<박 기자의 ‘개인취향’ 평가>
- 맛 : ★★★☆
- 가성비 : ★★★☆
- 재구매의사 : ★★★★
- 총평 : ‘얼굴 뜯어먹고 살 거 아니면 성격이 최고’라는 아버지, 당신도 얼굴에 끌려 어머니를 만나 셨듯, 비주얼은 늘 선택기준 일선에 있다. ‘조지아 고티카 콜드브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