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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총리 “대통령 주사기 교체 의혹 황당..간호사 협박 엄정 대처"

최정훈 기자I 2021.03.31 08:56:33

중대본 회의 "내주 특수학교·보건교사 백신 접종…고3도 앞당길 것”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주부터는 특수학교 선생님과 보건 선생님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며 “상반기 백신 도입 물량을 감안하되, 초등학교 1·2학년과 유치원 선생님, 그리고 고3 학생에 대한 접종도 최대한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화상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 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해 “정부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각급 학교에서 등교수업을 확대해 새 학기를 시작한 지 한 달째”라며 “3차 유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학교가 감염 확산의 고리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만, 다행히 학교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집단감염은 한 달 동안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이어 “오히려 학교 내에서 만큼은 방역지침이 잘 지켜진 덕분에, 대다수 학부모님들께서 안심하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학교 밖에서 감염되는 학생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감염 사례는 대체로 가족간 전파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부모님께서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주시기 바란다. 증상이 있다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접촉을 피하고 즉시 진단검사를 받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지난주 대통령께서 백신을 접종받으시는 과정에서 주사기를 바꾸었다는 실로 황당한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며 “당시 취재 영상과 관계자 증언 등을 통해 사실관계가 명확히 밝혀졌음에도, 아직도 온라인에서는 허위주장을 담은 글들이 적지 않게 떠돌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어 “특히, 해당 간호사에 대한 욕설과 협박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의 마음을 무참히 짓밟는 행위”라며 “수사당국에서는 허위·조작정보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민 불신을 조장하는 범죄행위를 철저히 규명해서 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그러면서 “백신은 정치가 아닌 과학의 영역”이라며 “근거 없는 억측과 논란에 현혹되지 말고, 코로나19와의 싸움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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