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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따라 한국음식·상품 훨훨 난다

문정태 기자I 2012.06.20 10:30:00

차이나팩토리 中 특수 락앤락·비비고 등도 인기
한류스타 방문 사진에 해외 점포도 매상 급증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20일자 15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문정태 기자] 한류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K-Food(한국 음식)`와 `K-Goods(한국 상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브랜드들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의 캐주얼 레스토랑 차이나팩토리는 중국인 고객 수가 늘고 있다. 해외 여행 중에도 자국 음식을 선호하는 중국 여행객들이 차이나팩토리의 한국식 퓨전 중식에 환호하는 것.
▲ 차이나팩토리 대학로점
중국인 관광객이 특히 많이 찾는 매장은 올림픽공원점과 대학로점, 건대점 등이다. 이중 공연장이 많은 대학로점은 중국인 고객 수가 작년보다 12% 증가했다.

특히, 한류스타들의 공연이 많이 열리는 올림픽공원 내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말 진행된 슈퍼주니어 공연 이틀간 중국인 고객 매출이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있었던 신화 콘서트 때에도 전체 좌석 수의 10% 이상을 중국인 고객들이 차지했다.

차이나팩토리 관계자는 "`한국식 중식`이 중국인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면서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매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한국식 탕수육과 깐풍기, 요거트 치킨텐더 등 한국식으로 변형된 퓨전 중식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주방용품 업체 락앤락 역시 한류 열풍의 수혜주. 드라마 `대장금`에서 `한상궁` 배역을 맡은 배우 양미경씨가 광고 모델로 나서면서 중국인들에게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중국 현지 판매가격이 한국보다 20~30% 정도 비싸지만, 제품출시 시기가 한국보다 늦다.
▲ 락앤락 서초점
이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에서 락앤락을 기념품으로 구입해 가는 사례가 많아졌다. 지난 3월 말 오픈한 락앤락 금천점에서는 전체 매출의 10%가 중국(교포 포함)인 고객들 몫이다. 중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는 서초점, 파주 아울렛점, 부천점 등이 꼭 찾아야 하는 곳으로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한류 열풍의 확산으로 인한 수혜는 해외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중국·싱가폴 등 해외에 5개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한식 브랜드 비비고는 한류 스타들의 인기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월드스타 비를 비롯해 슈퍼주니어, 다이나믹듀오가 비비고 싱가포르 매장에 방문하면서 입소문이 난 데다 작년 11월 슈퍼주니어가 매장에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과 동영상 등이 유튜브와 싱가포르의 주요 포털에 실리면서 고객 수가 작년보다 20% 이상 급증한 것.

비비고 관계자는 "비비고에서 정기적으로 한 달에 한 번 팬미팅을 갖는 등 한류스타 팬들이 교류의 장으로 비비고 매장을 활용하고 있다"며 "최시원이 먹었다고 소문이 난 비비고라이스, 잡채, 해물파전 등의 주문이 많다"고 말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도 한류 재미가 쏠쏠하다. 아시아 전역에 150여 개 해외 매장을 운영 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에뛰드하우스는 유독 필리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역시 한류 스타의 공이 크다.

에뛰드 관계자는 "꽃보다 남자로 큰 인기를 얻었던 탤런트 이민호에 이어 산다라박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한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며 "다른 코스메틱 브랜드에 비해 빠르게 필리핀 시장에 안착하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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