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제이브이엠 "병원 자동화사업으로 또 한번 도약"

안재만 기자I 2008.06.17 09:33:52

김준호 제이브이엠 부회장
"키코 투자로 환손실 발생했지만 회사에 큰 영향 없어"

[이데일리 대구=안재만기자] "통화옵션상품 `키코(KIKO)`에 투자해 적지 않은 손실이 났지만 회사에는 큰 영향이 없습니다. 단지 지난해 46억원의 법인세를 낸 제이브이엠이 올해 세금을 적게 낼 뿐입니다.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잇고 있습니다."

김준호 제이브이엠(054950) 부회장(사진)은 지난 13일 대구 성서공단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제이브이엠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제이브이엠은 약국 자동화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국내시장 점유율은 94%에 달하며 미국에서도 설치대수 기준으로 1위다. 제이브이엠은 미국 외에도 많은 해외시장 개척을 모색하고 있다.

"제이브이엠은 규모가 작을 지 몰라도 글로벌기업입니다. 환헷지를 해야만 하는 수출기업이죠. 이번에 한국만의 특수한 사정으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적지않은 손실이 발생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제이브이엠은 신규사업으로 병원 자동화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규사업에 대해선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올해말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사업이 가시화되면 내후년까지 직원수가 현재의 2배인 500여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신규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준비했는데 회사가 이를 계기로 또 한번 크게 도약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김 부회장은 47년전 야간 고등학교 재학 시절 시작했던 약배달 아르바이트 과정에서 영감을 얻어 제이브이엠을 창업하게 됐다. 약을 일일이 포장하는 작업에 시간이 너무 걸리고, 실수로 다른 약을 처방하는 일이 발생하자 기계화 작업으로 이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 부회장은 제이브이엠이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예전에는 약을 일일이 포장해야했기 때문에 환자들이 2~3시간씩 기다리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제이브이엠의 사업으로 약사들이 약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어 환자들에게도 이롭습니다. 앞으로도 미래를 만드는 기업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김 부회장은 창업자임에도 고객이 `회장`이라는 마음으로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제이브이엠이 약국 자동화, 병원 자동화사업으로 고객들에게 이로운 사업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제이브이엠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필리핀에 학교를 짓는 등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회사를 더욱 키워 직원 복지, 국민 복지에 이바지하겠습니다. 50년 가까이 기업을 경영하면서 느낀 것은 한 고비를 넘기면 더 큰 산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더 긴장해야겠습니다."
 


▶ 관련기사 ◀
☞기관, 통화옵션 손실 종목에 `입질`..왜?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