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맥심코리아에 따르면 24일 발행된 맥심 3월호에 김씨가 ‘특별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김씨는 한복 차림으로 한옥 마루에 앉아 붓글씨를 적는 모습으로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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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표지에는 한옥에서 머슴 복장으로 ‘킹선태’라는 문구를 써 내려가는 김 주무관의 모습이 담겨 있다. 카메라를 강렬하게 응시하는 모습이 포착된다. 또 다른 사진에는 곤룡포를 갖춰 입은 김 주무관이 너그럽게 미소 짓는 모습도 담겼다.
김씨가 표지모델로 나오는 잡지는 C타입이다. A타입과 B타입, 정기구독자에게 배부되는 S타입엔 여성 모델이 표지를 장식했다. C타입 구매자에겐 ‘충주시 홍보맨 스페셜 브로마이드’도 제공한다.
2016년 10월 9급 공무원으로 입직한 김 주무관은 2018년부터 충주시 홍보 담당관실 홍보팀에서 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관리해 오고 있다.
온라인상 유행 콘텐츠를 패러디해 시정을 홍보하거나 공무원 생활을 솔직하게 담아내는 소위 ‘B급 감성’ 콘텐츠로 화제가 됐다. ‘충TV’ 구독자는 최근 시 인구(20만7700여명) 세 배인 60만명을 넘어섰다.
해당 채널에는 2019년 4월 10일 게재된 첫 영상 ‘시장님이 시켰어요!!! 충주 공무원 VLOG’를 시작으로 260개의 영상이 업로드 돼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김 주무관은 최근 충주시 인사에서 지방행정주사(6급)로 승진했다. 입직 7년여 만이다. 공무원이 행정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평균 15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파격 승진인 셈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충TV’와 김씨를 언급하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떻게 전해야 국민들께 확실히 전달될지, 철저하게 국민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씨는 이달 초에는 자신의 홍보 노하우를 담은 책 ‘홍보의 신(神)’을 펴내기도 했다.